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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개통, 그 효과는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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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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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 만족도는 ‘상승’, 일반차로 정체 해법은 ‘미흡’
- “개통 시기 빨랐다” 지적도…곳곳서 볼멘소리 터져나와
- 대외 홍보 부족에 ‘혼선’…“3월까지 미비점 보완하겠다”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해 말 서울시가 공사 착공 3개월 만에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흥인지문 교차로까지 2.8km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개통했다. 이번 종로 구간 개통으로 경인·마포로에서 망우·왕산로까지 서울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동서축이 완성됐다.

강서나 강동, 은평, 서대문 등에서 도심권으로 진입할 때 종로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가 단절되는 문제도 해소됐다. 버스전용차로가 중간에 끊기면 버스가 차선을 바꾸면서 속도 감소 등 차량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는 총 15개의 정류소(외곽방향 8개소, 도심방향 7개소)가 신설됐다. 가로변에 있던 버스정류소는 폐쇄됐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종로 구간의 버스 속도는 13.5㎞/h에서 17.7㎞/h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종로통을 지나는 데 이전에는 12분 정도가 걸렸다면 이제 9분이면 된다는 얘기다. 왕복 8차선이던 일반 차로가 6차선으로 축소되면서 승용차의 종로 통과는 불편해졌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종로 구간의 평균 승용차 속도가 시속 17.7㎞에서 13.4㎞로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속도 소폭 개선, 승요차는 ‘불만’

과연 서울시의 기대는 현실이 됐을까. 서울시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 교통정보센터를 통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기고 난 뒤 출퇴근 시간 차량 통행 속도를 분석한 결과, 버스는 개통 전과 비교해 13.5% 빨라졌고, 일반 차량은 16.7% 느려졌다. 시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동대문~광화문 방향은 개통 전엔 버스가 평균 11.9㎞/h로 운행했는데 중앙차로가 생긴 뒤 2일부터 점점 빨라져 5일 14.8㎞/h를 기록했다. 같은 방향에서 승용차 속도는 28.0㎞/h→22.9㎞/h로 느려졌다. 분명 버스 속도는 개선돼 출퇴근 시간대 교통흐름의 만족도를 높였지만 승용차 운전자나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동시에 샀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당초 예상했던 차량 속도 증감 수치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종로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집이 마포고 회사가 종로인데, 확실히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면서 “공사 기간 도로가 혼잡해 불편했는데 왜 만들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 버스정류장으로 바뀌어 승·하차 시 안전사고 위험 걱정을 덜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서구에서는 출퇴근하는 윤모(57)씨는 “도로변 정류장의 경우 버스 여러 대가 밀리면 정류장이 아니라 화단이나 펜스 쪽에 내리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중앙 버스정류장은 정확하게 정류장에 내리니 안전해서 좋다”고 했다.

버스 기사들도 빨라진 정시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개통 덕분에 양화로∼망우로를 운행하는 내내 중앙버스전용차로로만 달리게 된 271번 버스의 기사 박모(63)씨는 “출퇴근 교통체증으로 정시 도착에 어려움이 반복됐는데 이번 개통으로 승객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인해 8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어든 일반 차로는 다소 정체됐다.

하지만 승용차와 택시 운전자들은 불만을 털어놨다. 기존 8차선이 4차선과 6차선으로 줄어들면서 도로 위의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또 한 택시기사는 “버스정류장이 중앙에 있지만 가차선에도 버스가 정차하는 경우가 여전히 있어 버스가 양쪽에 다 서버릴 경우 승용차는 어쩔 수 없이 정체돼 있다가 차례대로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통약자 접근성 배려 좀 더 있었으면”

기존 도로변 차로와 달리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교통약자인 장애인에게 새로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가 가파르게 돼 있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세종대로사거리부터 흥인지문 교차로, 종로6가까지의 버스정류장에는 시각장애인 안전한 보행과 버스탑승을 위해 점자블록 설치했지만 매립이 아닌 볼트로 고정시켜 점자블록이 약간 떠 있어 발에 걸리는 불편함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생각해 점자블록을 매립할 것”이라면서 “내주까지 버스정류장 경사로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서울시 계획은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항상 혼잡했던 이곳에 일반 차량을 가급적 줄여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었으나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도 아직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로2~3가 구간은 1.5m 자전거길을 만들기엔 차로가 몹시 좁기 때문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뒤 종로 남쪽 바깥 차로에 자전거차로를 놓을 계획에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버스 정류장 시설물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불편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버스 속도가 빨라지지도 않았는데 서울시가 불필요하게 겨울 공사를 강행해 시민 불편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차량도로 포장공사는 영하의 날씨에는 할 수 없어 3월께 진행될 예정”이라며 “늦어도 3월 말이면 모든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근에는 “중앙 버스정류장마다 잔손 보기 작업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며 양해를 부탁하는 공지글이 붙어 있다.

 

버스노선 조정에 정류장 몰라 ‘우왕좌왕’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버스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지는 ‘열차 현상’을 막기 위해 종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이 일부 조정된데 따른 시민 불편도 이어졌다. 노선별로 옮겨간 정류장이 어디인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시민이 생기게 된 것이다.직장인 유모(30)씨는 “5500-2번 버스가 선다는 임시 표지판을 보고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로 갔는데 알고 보니 아예 서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약 500m를 걸어 다른 정류소에서 버스를 탔다”고 말했다.

서울버스 5개 노선(471, 710, 405, 701, 9401번)은 이미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종로가 아닌 을지로, 청계천로, 율곡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기버스 7개 노선(1005-1, 5500-1, 5500-2, 9000, 9000-1A, 9000-1, 9000-2번)이 을지로 2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을지로를 이용하도록 조정된다.

삼일대로 종로2가 사거리 중앙버스정류소에 정차하는 경기버스 8개 노선(1150, 5007, 8100, 9003, 9300, M4101, M4102, 8110)은 청계2가 교차로 인근에 새로 만드는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한다. 종로 구간은 예전처럼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버스노선 변경 내용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 이용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도로 공사 등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까지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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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는 많이 빨라졌다고 하지만, 정작 경기버스는 가로변정류소로 바뀐곳에서 엄청 느려졌다.
평소보다 여기서 10분~15분이 지연되서 거북이 주행~ 이쪽 구간은 기존 정류소로 원복해줬음 좋겠네요.

(2018-01-31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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