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시장, 수입차 돌풍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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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시장, 수입차 돌풍 거세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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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646대 판매...23.8%↑
▲ 수입 상용차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볼보트럭 대형트럭 FH. FH는 584대가 팔려 전년(459대) 대비 27.2% 판매가 늘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수입 상용차 시장이 판매 볼륨을 키운 것은 물론 차종과 브랜드 다변화에도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트럭은 치열한 시장 경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입 상용차 시장을 주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수입 상용차는 자동차 정보 포털 ‘카이즈유’에 따를 경우 8646대로 전년도인 2016년(6983대) 대비 23.8% 증가했다. 볼보트럭·만·스카니아·벤츠·이베코 5개 브랜드 통계만을 집계해 발표하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수입 상용차 판매대수가 4464대라고 발표했다. KAIDA의 경우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통계를 공개해 전년 대비 증감률을 확인할 수 없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1743대를 판매해 수입 상용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버스를 제외하고 트랙터(502대)·카고(283대)·특장(958대) 모두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는 실적을 거뒀다. 볼보트럭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카이즈유 기준으로 20.2%(KAIDA 기준 39.1%)에 이른다.

만은 트랙터(399대)·카고(174대)·버스(36대)·특장(353대)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수입 대형버스를 들여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스카니아 역시 815대를 판매하며 괜찮은 실적을 올렸지만 만에 밀리면서 3위를 차지했다. 트랙터(336대)·카고(267대)·특장(212대) 모두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벤츠가 트랙터(308대)·카고(15대)·특장(435대)을 합해 758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수입 상용차 시장 5위 자리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북기은상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기은상은 소형 상용차 CK 미니트럭과 CK 미니밴을 지난해 239대나 국내 등록시켰다. 전년도인 2016년(308대) 보다는 22.4% 감소했지만 2년 연속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북기은상 뒤를 이어 이베코가 트랙터(137대)·카고(1대)·특장(48대)을 합해 186대를 팔아 6위에 올랐다. 미국 브랜드 진출도 확대됐다. 포드는 미니버스 ‘트랜짓’ 126대를 비롯해 모두 128대를 판매했고, 쉐보레와 닷지 또한 각각 97대와 34대를 국내 판매했다. 이밖에 현대차 ‘마이티’가 장악한 중소형 트럭 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던 이스즈는 지난해 4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상용차는 카이즈유 통계 기준 볼보트럭 대형트럭 FH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FH는 584대가 팔려 전년(459대) 대비 27.2% 판매가 늘었다. 만 대형트럭 TGX와 스카니아 대형트럭 R시리즈가 각각 399대와 392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KAIDA와 카이즈유 통계가 집계 방식 차이로 수치가 조금 다른 점을 감안해 볼보트럭·만·스카니아·벤츠·이베코는 KAIDA 자료를 따랐고, 나머지는 카이즈유 자료에 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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