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2025년까지 일본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신차 평가 프로그램인 JNCAP 업데이트와 관련법 개정이 단기적으로 일본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을 견인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일본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을 더욱 촉진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일본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전략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5년까지 51.6%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일본의 레벨2 자율주행 자동차 선적량이 54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자율주행 시장은 2016년 승용차 부문에 최초로 레벨 2 자율주행 상용차를 선보이면서 큰 성장 기회들이 가졌다. 특히나 일본 자동차 시장은 도시지역 중심으로 인구 감소 및 탈자동차화, 고령화 추세가 나타나면서 신차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많은 일본 기업들이 와해성 기술과 컨넥티드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매출원을 강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5 로드맵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시장 역학과 관련 정부 정책, 규제들을 평가했다. 또한 잠재적 신흥 시장 참가 업체들과 새로운 성장기회,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한 주요 OEM들의 로드맵에 관한 개요 역시 제공한다.
우선 보고서는 “JNCAP는 현재까지 취약한 도로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자동 에너지 브레이크에 관한 평가 시간대를 주간에만 적용시켜 왔다. 하지만 2018년 들어서는 EuroNCAP 개정과 일치시키기 위해 평가 범위를 야간까지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JNCAP 변화는 앞으로 10년간 일본 OEM사들의 많은 자동차들을 ADAS 시스템에서 AD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2020 도쿄 올림픽이 일본 자율주행 자동차 보급을 확대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일본에서 레벨 2를 뛰어넘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일본 OEM사들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고객 인식을 높이기 위해 AD 기술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AI 또는 빅데이터 분석 기업들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 참여업체들이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DeNA와 SB Drive가 자율주행 기술 관련한 합작 벤처 사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일본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업들이 된다는 것이다.
과제도 남아 있다. 일본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려면 자율주행 지원 인프라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에 관한 규제, 자율주행 기능에 관한 표준화, 그리고 HMI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점 등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보고서는 “자동차 기업들이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룹사 기존 부품 공급 업체만이 아닌, 다른 산업관련 기업들과도 파트너쉽을 맺어야 한다”며 “자동차 OEM사와 부품 공급사, 기술업체간의 더 활발하고 긴밀한 협력이야말로 자율주행 개발 성공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