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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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 엮는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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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IBM’ 블록체인 합작법인 설립 추진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 운용사인 머스크와 인공지능 API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 중인 IBM이 블록체인 기술을 골자로 한 합작법인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개발,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한다는 목적 하에 설립이 추진된 만큼, 새 합작법인회사는 글로벌 공급 체인의 총체적인 전산화에 집중하게 된다.

무역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최대비용의 경우, 실제 해상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데 이는 연간 해상운송 화물 취급·처리량과 비례해 비용과 규모가 늘고 있고 그 복잡성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작업은 IBM의 클라우드·블록체인 기술의 프레임이자 리눅스 재단 하이퍼레저(Hyperledger) 프로젝트의 일환인 Hyperledger Fabric 1.0. 으로 설계·구동되며, ‘운송정보 파이프라인’과 ‘페이퍼리스 무역’에 집중된다.

공급망 관리 관계자가 운송 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교환 가능토록 하는 E2E(End to End) 방식의 공급망과, 수출입 통관·화물이동에 수반됐던 서류 작업을 디지털·자동화하고, 모든 승인 절차를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계약으로 전환함으로써 소요되는 시간·비용 절감은 물론, 처리속도와 작업오류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구현해 상용화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개발을 통해 화물의 국경 및 무역 구간 운송에 보다 단순화된 절차와 함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서로 다른 지역의 파트너를 연결하는 대형 네트워크에 최적화돼 있는데다 네트워크 내부의 모든 거래 기록에 대한 변경·위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실시간 공유되기에 개인정보·기밀사항 등 정보 신뢰도가 보장된다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IBM 서비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애널리틱스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국경 간 화물의 이동 및 추적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방안도 병행될 예정이다.

양사에 따르면 이 같은 신규 기술들은 제조·해운사를 비롯해 포워딩 업체, 항만·터미널 운영사, 화주 및 세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광범위한 혜택이 제공되며, 개방·중립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급체인에 관련된 모든 산업은 막대한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은 새 플랫폼을 통해 공급체인 간소화할 의사를 표했으며, 물류 및 포워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질리티 로지스틱스(Agility Logistics)의 경우 해당 플랫폼을 이용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브리짓 반 크랠링겐 IBM 글로벌 인더스트리 솔루션 및 블록체인 담당 부사장은, “머스크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 네트워크인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수백만 조직들을 상대로 기술 도입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블록체인은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는 선도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작법인회사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둘 예정이며, 블록체인 솔루션은 향후 6개월 이내 관련 규제 승인 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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