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방법, 부동산, 은행 적금-주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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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방법, 부동산, 은행 적금-주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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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2018년 1월 11일 법무부가 투기 강경 대응 입장을 표명했다. 한때 거래소 폐쇄 방안까지 거론되어 기존 거래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키웠지만, 1월 15일 국무조정실은 그보다는 덜한 규제안을 내놨다.

2017년 8월 2일 현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양도세 중과,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을 골자로 한 일명 '8·2 부동산 대책'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8·31 대책' 이후 가장 강력한 규제로 관심을 모았다. 그로부터 5개월이 경과한 현 시점, 서울·경기 매매가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열풍과 부동산 강세 국면을 맞아 현 시점 우리 국민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상화폐 거래 경험과 거래 의향은 어느 정도인지, 집값 등락 전망,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와 그 이유를 알아봤다.

●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50%) '부동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아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저연령일수록 선호(20대 11%; 40대 4%; 60대 이상 1%)
- '은행 적금' 2000년 74% → 2018년 23%, '부동산' 14% → 50%, '주식' 5% → 5%

한국갤럽이 2018년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보기 6개 순서 로테이션 제시),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3%) 등 응답자의 50%가 '부동산'을 꼽았고 그다음은 '은행 적금'(23%), '주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이상 5%), '채권/펀드'(3%) 순이었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증가,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2018년 현재 다시 50%로 늘었다. 반면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는 23%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 선으로 급락했고 2018년 1월 현재 연 2%를 밑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다. 이 두 가지는 부동산보다 소액 거래가 가능하고 단기간 고위험-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그러한 특성 때문에 저연령일수록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참고로 '가상화폐'는 현재 '가상통화, 암호화폐, 가상증표' 등 다양한 명칭이 주장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가상화폐'라는 용어로 물었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경험 있다' 7% - '향후 거래 의향 있다' 14%
-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 중 64% '향후에도 거래 의향 있다'

한 번이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 성인 중 7%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률은 30대 남성에서 1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20대 남성 14%, 그리고 4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10% 내외로 비슷했다.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라 가상화폐 장세가 요동쳤다. 사회적으로는 투기와 투자, 규제와 육성, 제도권 편입 여부 등에 대한 열띤 논쟁이 벌어져 지금까지 가상화폐의 존재를 잘 모르던 사람들도 자주 접하는 용어가 됐다. 향후 가상화폐 거래 의향을 물은 결과 '많이 있다' 4%, '약간 있다' 10% 등 전체 응답자의 14%가 '있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거래 의향자 비율은 20·30대가 약 20%, 40대 15%, 50대 10%, 60대 이상 7% 등 저연령일수록 많았다.

가상화폐 거래 경험자(68명) 중에서는 64%가 향후에도 거래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이들은 현재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여전히 그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을 짐작케 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월 16~18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9%(총 통화 5,39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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