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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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DKR, ‘다카르 랠리’ 완주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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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도전해 32위 기록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DKR’로 9년 만에 도전한 다카르 랠리(Dakar Rally)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세계 최고 권위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다. 최악의 경기 조건과 경기 일정으로 참가팀 대부분이 부상을 입거나 사고를 당해 중도 기권 또는 탈락해 ‘지옥의 레이스’ 또는 ‘죽음의 레이스’라 불린다.

지난 6일 페루 리마(Lima)에서 시작된 2018 다카르 랠리는 볼리비아 라파즈(La Paz)를 거쳐 지난 20일 아르헨티나 코르도바(Cordoba)에서 대장정 막을 내렸다. 9000km에 이르는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언덕 및 사막지역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 만큼 92팀이 참가한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마지막까지 완주한 팀은 43팀에 불과했다.

 

푸조 토탈 팀이 2018 다카르 랠리 최종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쌍용차는 T1-3 카테고리(이륜구동 가솔린) 4위, 자동차 부문 종합순위 32위로 다카르 랠리 14개 구간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또한 생애 첫 다카르 랠리에 입성한 쌍용차팀 오스카 푸에르테스(Oscar Fuertes) 선수는 자동차 부문 최고 루키(신규출전자) 2위에 올랐다. 신규출전자 20명 중 이번 랠리를 완주한 파일럿은 푸에르테스 선수를 포함해 단 2명뿐이다.

푸에르테스 선수와 공동파일럿 디에고 발레이오(Diego Vallejo) 선수로 이뤄진 쌍용차팀은 지난해 7월 유로피안 다카르 챌린지 겸 스페인 오프로드 랠리 챔피언십(CERTT) 구간 레이스인 아라곤(Aragon)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다카르 랠리 진출권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티볼리 디자인 기반 후륜구동 랠리카 티볼리 DKR로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

티볼리 DKR은 최고출력 405마력(4200rpm)에 최대토크 550Nm(4200rpm) 힘을 갖춘 6리터급 V8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4.4초 걸린다. 날렵하고 강력한 성능을 갖춰 최악의 다카르 랠리 오프로드에도 뛰어난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성공적인 완주를 위해 랠리 마지막 3일간 쉬지 않고 막판 스퍼트를 낸 푸에르테스 선수는 “마지막 구간 레이스를 끝내고 우린 완전히 무너졌지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던 만큼,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994년 코란도 훼미리로 다카르 랠리에 첫 출전해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최초 완주 및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무쏘 등으로 출전해 3년 연속 종합 10위 입성 기록을 세우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9년 만에 진출한 지옥의 레이스에서 사고 없이 완주에 성공한 쌍용팀에 격려와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다카르 랠리를 통해 쌍용차 뛰어난 기술력을 재확인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쌍용차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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