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中 FAWER와 합자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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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中 FAWER와 합자 협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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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컴프레서 생산 FHAC 설립
▲ Gan Xian Guo FAWER 자동차부품 유한회사 총경리(좌측)와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우측)이 조인식 서명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중국 시장을 선점하며 본격적인 두각을 드러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달 중국 부품업체 FAWER와 합자회사 설립을 밝힌데 이어 22일 양측이 최종 계약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정부 승인을 거쳐 설립될 FHAC(FAWER Hanon Automotive Components Co., Ltd.)는 총 자본금 1억5000만 위안 기준으로 한온시스템이 55%, FAWER가 45% 지분을 갖고 운영한다. 또한 FAWER와 1995년 설립한 첫 합자회사 FHTS(FAWER Hanon Thermal Systems) 지분율을 기존 50대 50에서 한온시스템이 45%, FAWER가 55%로 변경해 지분 양수도를 완료했다.

한온시스템은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 부품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FAWER 경쟁력을 극대화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FAWER는 글로벌 완성차 폭스바겐·GM·토요타는 물론 로컬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3대 자동차 일기그룹 자회사로 연 매출은 약 1조원 이상에 달한다.

▲ 창춘공장 현장을 돌며 Tian Yan Li FHTS 합자법인 대표(우측)가 Gan Xian Guo FAWER 자동차부품 유한회사 총경리(좌측)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FHAC합자회사를 통해 열관리 통합 핵심부품 주요 친환경 제품을 총망라해 중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FHAC합작회사는 첫 스타트로 전동 컴프레서를 양산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전동 컴프레 물량의 30% 이상을 담당하는데, 오는 2020년까지 30만대 생산해 66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프레서는 가스 냉매를 압축하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전동 컴프레서는 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독립적으로 작동되는 핵심기술 장착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에 적용된다.

현재 창춘공장에서는 이를 겨냥한 전동 컴프레서 라인 구축에 한창이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하반기부터 중국 폭스바겐에 납품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6%를 넘으며 명실상부 OEM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은 폭스바겐이 한온시스템을 꼽은 이유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과 인프라·네트워크 등 탄탄한 역량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은 “쉽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투자하는 것은 중국의 미래 가능성과 다변화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전기차 생산 쿼터제도 및 내연기관차 감소 정책에 따른 신에너지 차량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급속한 성장가도에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온시스템은 높은 기술력과 무결점 품질뿐만 아니라 대규모 납품 경험과 사전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인프라가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동안 자동차 공조 및 열에너지 관리 분야 혁신을 선도해 온 한온시스템은 이번 FHAC 합자회사 설립으로 중국에서만 9번째 합자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 40개 공장 중 13곳이 중국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자동차그룹 및 중국남방공업그룹 자회사와 합자회사 설립 이후 중국 개발구와 투자협정을 맺는 등 단기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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