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방어운전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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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버스캠페인] 교통사고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방어운전 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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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안전 확인도 운수종사자의 몫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 버스의 교통안전 문제는 특별한 사례나 매우 특징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업계를 넘어 사회적 관심이 그만큼 집중돼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 온 까닭이다. 사고율이나 피해 규모 등 주요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버스운전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역시 상당 수준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의외의 버스 교통사고도 적지 않다. 버스 운수종사자가 아무리 안전운전을 유지하려 해도 운수종사자의 의지만으로 극복살 수 없는 문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사고들에 대비해 업계는 운수종사자들에게 ‘방어운전’ 요령을 생활화해 위험을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는 운전 자세를 유지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방어운전에 익숙한 운전자가 아슬아슬한 사고 위험 상황에서 사고 없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버스 운수종사자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방어운전 요령에 대해 한국운수산업연구원의 버스안전운전가이드를 참고해 대표적인 10가지 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❶ 차내 승객 안전사고 : 차내 안전사고는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하나 실제 버스교통 현실에 있어서는 전체 버스 사고의 약 70%를 이같은 유형의 사고로 집계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사고 역시 급정지 또는 급가속 등 운전자의 부주의가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유형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승객이 탑승하면 안전하게 좌석에 앉거나 안전한 위치에 자리를 잡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우선이다. 만약 이 때 승객이 버스의 출발 등 움직임에 따라 자칫 넘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안전 손잡이를 잡아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우수종사자가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또한 차내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급출발이나 급제동과 같은 돌발적인 운전을 배제해야 하며, 그런 상황을 가정한 운전이 습관화되도록 되도록 해야 한다.

❷ 승객 승하차 중 사고 : 버스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정류장에서 발생하는 버스 교통사고의 99%가 버스 승객의 승하차 중에 일어난다는 사시에 유념해야 한다.

이같은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버스 정차 시 인도에 최대한 근접해 정차하고, 승객 승하차를 위해 문을 열고 닫기 전에는 반드시 좌우측 사이드미러를 통해 측면과 후방의 상황을 파악한 후 개폐를 시도해야 한다.

만약 버스가 정차해야 할 장소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있으면 부득이 원거리 정차를 할 수 밖에 없으나, 이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의 거리를 50cm 이내로 근접해 버스 후미에서 이륜차나 자전거 등이 진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승객이 탑승하면 막연히 차량을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차량 문을 닫고 문 닫은 사실을 확인한 후에 출발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출발 시에는 사이드미러를 통해 버스 바깥의 다른 승객의 움직임을 살펴본 후 안전 여부를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출발해야 한다.

❸ 교차로 신호위반 사고 : 교차로 교통사고 대부분이 신호 위반에 의한 것이며, 버스의 경우 주로 황색 신호에 무리하게 진입해 사고를 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버스가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시간적·공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미리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속도를 낮춰 신호가 바뀌었을 때는 언제든 정차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교차로에서는 다른 차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변을 살피며 불의의 상황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❹ 횡단보도 사고 : 이 사고는 주로 노인이나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 급커브나 우회전 도로의 횡단보도 내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행자들은 자동차와 달리 황색신호 때 무리하게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버스가 무리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황색신호 때 횡단보도와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또 교통약자의 경우 신호 시간 내 횡단보도 횡단을 끝내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있을 수 있으므로 신호에 따라 무작정 출발하기 보다는 신호가 바뀌면 횡단보도 내외부 보행자의 움직임을 살펴 안전을 확인한 연후에 횡단보도를 지나도록 한다.

❺ 급차로 변경 사고 : 급차로 변경은 내차의 움직임을 다른 자동차들이나 보행자가 미리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교통사고를 야기하기 쉽거나 예측 불가능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급차로 변경은 특별히 위험한 상황에서만 시도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진로변경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진로를 변경하고자 할 때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시도하고, 진로 변경 지점으로부터 약 30m(고속도로에서는 100m) 전방에서 방향지시를 작동해 주변자동차들에게 내 차의 진행방향을 충분히 알린 다음 시도해야 한다.

❻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사고 :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혈중알콜농도 0.1%의 상태로 운전하는 수준의 위험한 행위이므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휴대폰을 사용할 충돌사고 발생 가능성은 평상 시 운전 시의 4배까지 높아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버스운전자는 직업운전자로써의 프로의식을 갖고 운전 중에는 결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자존심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승무 전 미리 급한 사적 용무를 마치고 운전 중에는 휴대폰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❼ 속도 위반 사고 : 흔히 교통사고는 속도만 잡으면 대부분 해결된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교통사고에서 속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속도가 높으면 사고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사고 시 피해 규모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실제 연구 결과 시속 6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충격은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을,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충격은 건물 1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과 같다고 한다.

속도가 높으면 사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위험 회피 노력을 기울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도로에 설정된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것만이 사고 위험을 현저히 낮춰 줄 뿐 아니라 의외의 사고에서도 피해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빙판길, 빗길 등에서 속도를 높이면 정지 시 제동거리가 급속히 길어지므로 추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❽ 안전거리 미확보 사고 : 안전거리는 앞차의 갑작스런 정지에도 추돌하지 않을만한 여유 거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달린다면 언제 어디서 추돌사고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뜻이다. 안전거리는 시속 100km를 기준으로 100m, 시속 50km이면 50m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커브길이나 고갯길에서는 속도를 현저히 낮춰야 하므로 현장 상황에 맞춰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빗길, 빙판길 등에서의 안전거리는 평소보다 1.5~3배 등으로 크게 증가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❾ 안전띠 미착용 사고 :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 교통사고 시 어른 60%, 어린이 90%가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 따라서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돼 있는 도로나 구간에서는 운수종사자가 승객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한 후 출발하도록 하며, 정차 후 출발 전에도 반복해서 안전띠 의무 착용을 주문하도록 한다.

만약 승객이 안전띠 착용을 거부하면 운수종사자는 탑승을 거부할 수도 있다.

❿ 악천후에 의한 사고 : 우천 시, 안개 발생 시 등 악천후에서는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높다. 따라서 악천후의 상황에 맞는 대처요령을 미리 익혀둬야 한다.

즉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10m 이내일 때는 운행이 불가능하므로 운행을 중단한 후 안개가 걷히면 운행을 재개해야 한다.

안갯길 운행 시는 안개등, 전조등, 차폭등, 비상등 등 모든 등화를 켠 채 속도를 낮춰 서행운행을 하되 전방의 움직임을 여의 주시해야 한다.

악천후에는 특히 자동차 각부의 등화와 번호판 등을 깨끗이 닦은 다음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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