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류 ‘언택트’ 소비경향 맞춰 재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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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물류 ‘언택트’ 소비경향 맞춰 재구성해야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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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2030세대’ 무인택배함 선호…연중무휴 24시간 이용편의성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온라인 쇼핑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택배 물류, 관련 서비스 정도와 수준에 따라 온라인 주문거래 빈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계층이 1인 가구와 2030세대로 형성돼 있는 만큼 여기에 맞춰 소비재를 편성·배치하고, 특히 이들의 경우 ‘언택트(Untact: 불편한 소통 대신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선택 기준을 달리하고 있기에 문전배송 택배 서비스를 재구성해야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신선 식품군에서 강한 구매율을 보였고, 상품배송에 있어서는 무인택배함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실시한 무인택배함 ‘스마일박스’의 지난 1년간 이용 현황을 보면, 20대와 30대 이용률이 각각 35%와 3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18%의 이용률을 보인 40대의 경우, 1인 가구나 집에서 택배를 받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배송 해결책으로 스마일박스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스마일박스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G9에서 상품 주문시 배송지를 인접 GS25 편의점에 설치된 스마일박스로 지정해 택배를 수령하는 무인택배함 서비스이며, 지난 2016년 9월 론칭 이후 전국 700여 곳 1만7000개 이상 거점에서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한편 스마일박스를 통해 주로 가공·신선식품군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는 가공·신선 식품군은 전체 이용자의 17%를, 의류·화장품·향수 제품은 12%를 차지했고, G마켓에서는 각각 16%와 13% 순으로 집계됐다.

평소 장보기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이들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생활필수품을 구입하고 배송까지 해결할 수 있는 스마일박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이베이코리아 설명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이용거래자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반영됐는데, 택배 배송을 받기 힘들거나, 원하는 곳에서 물건을 픽업하고 싶은 언택트족이 무인택배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택배함을 원하는 이유에는 ▲빌라 원룸 기숙사 등에 거주해 낮에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1710건) ▲택배 배송에 대해 분실 등 안 좋은 경험이 있다(104건) ▲동거인의 잔소리가 심해 스트레스 없이 물건을 구매하고 싶다(37건) ▲아기를 깨울까 봐, 혹은 반려견이 짖을까 봐(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주성 이베이코리아 O2O팀장은 “미국·영국·호주 등에서는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 근처 소매점에 물건을 맡기는 ‘클릭 앤 콜렉트’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면서 “무인택배함은 택배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도심 다가구·원룸 등이 확대되는 한국 시장에 적합한 배송 서비스로, 잠재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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