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물류 스타트업 개간…금년 정부지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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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물류 스타트업 개간…금년 정부지원 재개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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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육성사업 ‘예의주시’…민·관 자금수혈 기대
[택배물류서비스 개선을 위한 도시물류 공동플랫폼 구현, (출처: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453억원 규모의 물류 스타트업 투자펀드가 재개되면서 지원대상 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단순 거래자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화주와의 관계를 고객이자 파트너십 대상으로 관점을 달리하면서 이들로부터 축적된 데이터로 점유율 확대 전략노선을 택하면서다.

특히 생활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지원 육성사업이 지난 26일 확정, 금년도 사업 계획안이 공개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통합물류관리 솔루션 ‘부릉 TMS’와 전국 1만3000여명의 부릉 라이더를 보유한 메쉬코리아는, 자사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인 ‘부릉 프라임(VROONG Prime)’의 공급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이마트·BGF리테일 등 물류·유통사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 요식업체들과의 상품픽업·배송 계약을 체결하면서 취급상품의 다양성은 물론, 이들 업체들과 계약된 전국 지점을 상대로 가용범위 확장에 들어간다.

공급된 온·오프라인 주문 채널을 통해 판매상점은 매출 기회를, 매칭 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자에게 또 다른 기회비용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서비스 공급대상 업체들과의 협업에 의한 지배력 강화를 구상 중이다.

글로벌 차량공유 기업 우버 역시 취급품목의 다양성을 근간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개개인 수화물과 프랜차이즈 주문 상품에 이어, 지역 소상공인 요식업체 대상으로 상점 수를 늘리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음식 배달 앱 우버이츠의 채널이 확대되는데, 배달의 범위는 물론 일대 토박이 맛집과 지역 레스토랑 등과 같은 선호도가 높은 상점들을 아우르게 된다.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수요·공급자를 연결함으로써 신규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우버의 기존 공유채널(차량·여행 등)과 연계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정부지원 후보로 손색이 없다.

수출입 물류 정보 플랫폼 운영사인 트레드링스도 민·관 투자지원 사업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글로벌 해운 물류에 맞춰져 있던 플랫폼에 항공 분야를 최근에 추가하고,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정보 창구로서의 라인업을 구축하는 작업이 완료되면서다.

연내 주요 항공사들의 모든 스케줄 정보를 추가해 한국 향발 주요 항공사 뿐 아니라 전 세계 P2P 스케줄을 제공하고, 이외 수출입 물류 업체의 효율적인 마케팅과 수익 창출에 대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정부가 투자유치와 홍보 등이 물류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인 점을 인지하고, 이 부분에 있어 투자기관과 연계해 자금지원을 예고하고 있기에 시기적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AI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등을 앞세운 화물운송 매칭 스타트업 벤디츠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화물운송 서비스 플랫폼 센디의 매칭률을 95% 이상으로 개선하고, 취급대상을 택배나 퀵으로 보낼 수 없는 소형 화물부터 가구·가전, 부피가 큰 대형 화물, B2B 기업화물, 용달이사, 원룸이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정기 화물운송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물류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자체 설계된 매칭 알고리즘으로 해결한다는 사업목표와 설립취지를 감안하면 정부지원대상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축적한 10만건의 알고리즘을 센디에 적용, 낮은 빈도로 화물을 부르는 수요자와 물량 확보의 불확실성은 물론, 화물운송시장의 다단계 구조에 의한 운전자 운임을 개선하면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류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생활물류 스타트업 투자협의회’에서 등을 지원사업 대상(식품 배달·퀵서비스·수하물 운송·무인보관함·솔루션 개발)으로 선정하고, 올해 생활물류 관련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해 자금지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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