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잇는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하라' <물류특집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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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잇는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하라' <물류특집 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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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물류기업>

-국내 물류업체 해외진출 가속화
-현지법인 설립 통해 전세계 네트워크화 추진

최근 국내 대형물류기업의 공통점 중 하나는 '세계시장 진출 가속화'라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일기 시작한 글로벌 바람은 올 들어 세찬 폭풍우로 바뀌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수년간 글로벌 경영을 준비해 온 대한통운·한진·글로비스·현대택배·CJ GLS 등 국내 물류업계를 대표하는 5개 업체는 올 들어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 물류거점을 마련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중국·일본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미주, 유럽 등의 각 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앞다퉈 해외로 진출하는 이유는 물류업무가 특성상 전세계 모든 지역을 사업권으로 하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정학적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과 인접해 있어 물류부문에 대한 기대와 성장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무대는 좁다"며 끊임없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이들 5개 기업의 해외사업부문 추진 현황과 향후 전략 등을 알아본다.<편집자>


-대한통운

국내 및 해외항만 개발 적극 추진


대한통운(대표 이국동·www.korex.co.kr)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 물류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42개 지점과 1만여 개의 택배취급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77년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 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물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005년 7월 이국동 사장 취임 이후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면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에 연이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중·일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한·중·일 물류네트워크를 통해 반도체, LCD 등 IT제품과 자동차, 농수산품, 경공업제품 등 무역상품을 운송하는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중국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상하이에 이어 톈진에 법인을 설립, 사업 초기부터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통운은 이들 법인의 분공사(지점)를 설립해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별도로 홍콩에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물류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외에도 현지의 대단위 제조기업들에 대한 해상·항공 포워딩은 물론 보관·통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국 내 최대 한국계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974년에 진출한 미국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200여 개의 국제택배 취급점을 설치하는 한편, 창고 및 부지 확대 등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이 같이 아시아권과 미국 외에도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과 최근 오일달러로 산업부흥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동지역의 물류중심지인 두바이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또한 자원수출국가로 많은 국제물류수요가 기대되는 비스타(VISTA, Vietnam·Indonesia·Republic of South Africa·Turkey·Argentina)국가들의 현지거점 확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 수출입 화물의 99.8%가 항만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항만 강화는 해외 거점 확보와 일맥상통한다고 판단, 국내 및 해외항만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붕따오 항만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연운항과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유럽의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 항만에도 투자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항만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육·해·공 일괄서비스 제공이 경쟁력


한진(대표 이원영·www.hanjin.co.kr)은 대한항공 등 그룹사 연계를 통해 국내 제3자물류(3PL) 시장을 뛰어 넘어 글로벌 물류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단일 그룹사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육(한진)·해(한진해운)·공(대한항공) 일괄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미 FTA를 계기로 양국 간 교역 활성화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에 월 평균 8만 건(총 200t 규모)을 처리할 수 있는 자가 특송통관장을 마련하는 등 국제물류 시장 확대에 대비해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LA에 지점과 자회사를 두고 미국 주요 도시에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달라스 공항 내 터미널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시애틀공항 등 터미널 운영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LA, 휴스톤, 보스턴, 애틀란타 등을 중심으로 국제택배와 창고운영, 트럭킹 서비스는 물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중국 칭다오 진출을 시작으로 상하이, 다이롄, 웨이하이, 톈진 등에 영업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5년도에는 칭다오에 현지 합자법인인 '청도 한진육해 국제물류 유한공사'를 설립해 포워딩, 창고, 내륙운송, 통관, 해상운송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내수시장으로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진은 다양한 글로벌 3PL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부터 GM대우 자동차 수출기지인 KD센터(Knock Down)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부품 및 반제품을 중국, 베트남 등 전세계 15개국 GM그룹 현지 조립공장에 수출하고 있다.
또 넥센타이어의 물류센터를 통합하고 각 물류 단계별 관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T 솔루션인 창고관리시스템(WMS)을 구축했다.
넥센타이어는 한진에 물류업무를 맡긴 결과 연간 물류비를 약 30%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의 해외사업 진출 방향은 '신규사업 개발 및 사업다각화'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Needs)에 부응하는 최상의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주지역 3PL사업 네트워크 확충 및 중국지역 영업거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택배

2010년 전세계 글로벌 네트워크 완성


현대택배(대표 김병훈·www.hyundaiexpress.com)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중국 물류시장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중국 현지 법인인 현대아륜을 통해 상하이 총공사와 베이징, 선전, 난퉁, 난징, 우시, 푸둥 등 15개 분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추가로 10여개의 분공사를 설립함으로써 중국 전역에 걸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택배는 중국에서의 사업영역을 해운·항공 등 복합운송 업무와 함께 3자물류, 통관, 육상운송 등 종합물류사업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며, 국제 특송사업도 유럽과 미주지역까지 확대하는 등 현대아륜을 중국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국제특송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현대택배는 지난 2005년 2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국제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홍콩, 싱가폴, 뉴질랜드 등에 진출해 특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6년 한해 총 41만3000여 개의 국제특송 물량을 처리한 현대택배는 지난해 12월부터 월 5만 건이 넘는 물량을 처리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물량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80만개를 목표로 국제특송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오렌지플러스, 뉴욕엔조이 등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국제특송 항공수입화물 위주에서 수출화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한·미·중 간 국제특송 항공수출입화물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물류단지내 자체 특송통관장에는 3차원 X레이 투시기와 관세사를 보유해 통관과 화물검색에 대한 자체 통관을 실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현대택배 공항물류센터에 수출입 특송통관장을 통해 일반특송화물 뿐만 아니라 냉동·냉장 화물별 귀중품에 대한 특송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택배는 대미 국제 특송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국내 택배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해 FedEx, UPS 등 미국의 다국적 물류기업들과 공동 영업 및 배송 등을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와 지난 8월 각각 출범시킨 유럽법인(독일 함부르크 소재)과 인도법인을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상 및 항공 포워딩 서비스를 중심으로 3자물류 및 육상운송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여개 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함으로써 2010년까지 아시아, 유럽 및 미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해 세계 굴지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CJ GLS

대륙별 맞춤 물류서비스로 승부


CJ GLS(대표 민병규·www.cjgls.com)는 지난 2005년 5월 중국 칭다오에 '청도희걸물류유한공사(이하 칭다오법인)'라는 단독 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글로벌 화에 포문을 열었다.
칭다오법인은 중국 산둥성, 베이징, 톈진, 상하이, 랴오닝성, 광저우 등 지역에서 활발한 물류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설립 1년 만에 30여 고객사의 물류대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설립초기 칭다오지역의 물류대행 서비스에서 시작한 칭다오법인은 현재 발해만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으며, 향후에도 중국내 물류대행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물류서비스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CJ GLS는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최대 민간물류기업인 어코드 익스프레스 홀딩스(Accord Express Holdings)를 인수, 법인명을 'CJ GLS 아시아(CJ GLS ASIA Pte.Ltd.)'로 변경한 후 해외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CJ 아시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홍콩, 베트남, 태국, 네덜란드 등 아시아 및 유럽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또한 첨단 물류정보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고객에게 가시성(Visibility)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세계 100여 개 파트너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글로벌 3PL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이 아시아권 공략을 위한 현지법인 외에 지난 1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에 CJ GLS 아메리카(CJ GLS America, Inc.)를 설립하면서 미국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CJ 아메리카는 만도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 물류대행과 함께 국내 공장에서 수출하는 부품의 통관 및 보관, 배송 등의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 GLS는 만도 미국공장이 위치한 오펠리카시에 2만6446㎡ 규모의 물류센터를 확보한바 있다.
앞으로 CJ 아메리카는 LA, 시카고 등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해 기존 고객사의 국제 물류를 대행하는 한편,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현지 고객사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CJ GLS는 아시아와 미국법인을 통해 한국, 중국 등에 위치한 기존 고객사의 생산거점과 미국 현지의 수요거점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고, 아시아 및 미국 현지에 맞는 맞춤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물류 차별화를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CJ GLS는 10개국 17개 법인을 통해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 GLS 관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안정적이고 확대된 글로벌 물류거점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사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매출 3조원의 아시아 대표 글로벌 물류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비스

SCM 최적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대표 윤명중·www.glovis.net)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의 핵심은 G-SCM(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 체제 구축을 통한 고객사의 물류 최적화와 물류비 절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11월 미국 현지법인인 '글로비스 아메리카' 설립을 시작으로, 2003년 글로비스 알라바마, 2005년 슬로바키아, 중국(베이징·장쑤), 호주 법인을 설립했다.
또 2006년에는 유럽과 인도에, 올해에는 터키, 체코, 미국(조지아), 홍콩 등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총 13개의 해외 법인과 2개 지사(런던, 코퍼), 2개 해외사무소(모빌, 상하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했다.
글로비스는 이들 해외물류거점을 통해 조달 및 생산물류에서부터 완성차 물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물류의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같이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출입관리시스템(GOALS), 수배송관리시스템(iTMS), 창고관리시스템(WMS), 완성차 검사치장관리시스템(VPS) 등 IT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으로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같이 글로비스는 전문가그룹, 첨단 IT시스템, 국내·외 네트워크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물류혁신 성과를 최대화 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리스(LA) 등 11개 지역에 산재돼 있는 자동차 전용선 양하 포트(Port)를 통합해 운송소요시간 단축과 함께 해상운송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 미국 알라바마공장에 공급하는 CKD부품의 운송루트를 기존 LA MLB(MiniLand Bridge, 미국 서부 항만에서 동부지역까지 열차로 화물을 운송하는 루트)를 통해 운송하던 것을 모빌항 신규항로를 개척함으로써 해상물류비를 대폭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생산재고관리사(CPIM)와 물류관리사 양성, 어학 교육, 해외 벤치마킹 연수 등 전 직원의 체계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물류전문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비스는 현재 물류관리사 97명, CPIM 10명, 구매관리사(CPM) 3명, 관세사 2명 등 다양한 분야의 물류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물류혁신과 첨단기술의 적용을 통해 고객가치의 극대화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글로비스는 점차 영역을 넓혀 현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 부품기업, 철강 및 중공업, 석유화학기업, 전자, 제지기업 등 89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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