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자동차 컬러는 ‘흰색’”…3대 중 1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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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자동차 컬러는 ‘흰색’”…3대 중 1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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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료업체 액솔타 조사…아시아, 유독 무채색 선호도 높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색은 흰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은 유독 무채색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조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파랑, 빨강 등 유채색에 대한 선호도도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의 '2017년 세계 자동차 컬러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구체적으로 솔리드 흰색이 21%를 차지했고 나머지 11%는 펄이 들어간 흰색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은 준중형·중형차 모델에 많이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흰색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흰색 다음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색상은 회색(21%), 검정(14%), 은색(11%) 등 무채색 계열로 조사됐다. 파랑(9%), 빨강(7%), 갈색·베이지색(4%), 노랑·금색(1%) 등 선명한 색은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다만 최근 수년간 추이를 보면 선명한 색상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무채색 계열의 비중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흰색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나 비중은 2015년 36%, 2016년 33%, 지난해 32%로 계속 줄었다. 검정 역시 2016년까지만 해도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가 작년에는 그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파랑은 2013년 조사에서 4%에 불과했던 선호도가 3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갈색·베이지색도 전년과 비교해 1%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SUV 같은 차종에 유채색이 많이 쓰인다"며 "SUV 판매량이 늘면서 이런 색상의 인기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흰색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도 7년 연속 가장 인기 있는 색상으로 꼽혔다. 지난해 전 세계 판매 차량의 39%가 흰색이었고 검정(16%), 회색(11%), 은색(11%), 파랑(7%), 빨강(6%), 갈색·베이지색(5%), 노랑·금색(3%), 녹색(1%)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흰색 선호도는 52%로 남미(41%), 북미(27%), 유럽(25%) 등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은 절반이 넘는 62%의 소비자가 흰색 차를 구매해 2위인 검정(13%)과의 격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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