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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타이어 전성시대 끝나나…“8년 만에 이상 징후”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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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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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내수·수출 판매 ‘최저치’, 수출 전선 ‘적색경보’
- 글로벌 시장 공급 포화, 中·동남아 저가 공세에 밀려
- 수입은 되려 ‘최대치’ 기록…“3사 과점시장 균열 조짐”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타이어업계의 수출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산 타이어 판매의 내수 정체까지 더해지면서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금호,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국내 판매점유율 90%대의 과점 구도도 금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수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타이어의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판매량은 총 9313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약 3.9%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09년(8897만개)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국산 타이어 판매는 2013년 한때 9900만개까지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수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 내수 정체는 이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국산 타이어는 2010년부터 작년(2490만개)까지 줄곧 2500만개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타이어 업계는 수출 확대를 통해 수익 증대를 노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지난해 국산 타이어 수출량은 전년보다 3.4% 적은 6823만개로, 2010년 이후 처음 7000만개 아래로 떨어졌다. 수출 역시 2012년 최대치(7367만개)를 경신한 뒤로 계속 감소세다.

최근 수년간 국내 타이어 산업의 성장 둔화는 글로벌 시장이 공급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업체들이 약한 기술력 대신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국내 소비심리 둔화와 중국발 사드 여파 등 수출 관련 악재로 완성차의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도 더해졌다.

다만 같은 기간 수출액은 33억9000만달러에서 34억5000만달러로 소폭(1.8%) 늘었다. 고성능 타이어 판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이 수치를 그나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 타이어가 주춤하는 반면 타이어 수입은 꾸준히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이어 수입량은 1175만개로, 처음으로 1000만개를 넘겼다. 수입액 역시 7억3669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 브랜드의 국내 유입이 확대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커지는 데다 중국, 동남아 업체의 저가 제품이 들어오면서 수입 타이어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금은 내수 점유율이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저가 물량 공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국산 타이어에 타격이 불가피해 과점시장에 균열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이미 국내 타이어 업계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메이저 3사 등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원재료인 고무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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