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 속 자동차관리 필수...타이어·배터리·와이퍼 꼭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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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 속 자동차관리 필수...타이어·배터리·와이퍼 꼭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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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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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창완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차장

[교통신문] 연일 북극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영하 20도까지, 부산에서도 최근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며 사람의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만들고 있다. 이럴 때 사람들은 따뜻한 옷과 음식을 찾듯이 자동차도 추위를 타기 때문에 자동차 관리의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추운 겨울철의 부산은 특히 산복도로 등 경사로가 많아 빙판길 및 블랙아이스 구간 운행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강 한파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차량을 운행해야 한다면 기본적인 겨울철 자동차 관리요령을 알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

먼저, 차량의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고 공기압을 높여야 한다.

눈길, 빙판길은 빗길 운행과 같이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로 운행한다면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의 원인이 된다. 타이어 마모상태 확인은 타이어 마모 한계선 확인 또는 동전을 이용한 확인 방법 등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타이어 안쪽면 편마모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편마모 상태가 심하면 차량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해 사고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은 추운날씨로 공기가 수축되기 때문에 시내주행만 하는 경우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약 10% 더 높게 넣어 주는 것이 좋다. 다만, 고속도로 등 장거리를 운행을 하는 경우에는 고속주행으로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안해 정상공기압으로 해야 한다.

둘째, 운행 중 시야 확보를 위한 창유리 성애 제거 및 와이퍼 상태 확인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겨울철에 자동차를 주차할 때는 되도록 지하주차장 등 실내에 하는 것이 좋다. 야외 주차를 한다면 차량 운행 전 시야확보를 위해 자동차를 예열하면서 창유리 쪽으로 따뜻한 바람을 보내고 후면 열선 등을 통해 창유리 성애를 충분히 제거한 후 운행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면 갑작스런 온도차이로 인해 창유리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와이퍼는 눈이 많이 오거나 비가 올 경우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의 수명은 대부분 1년이며, 사용 시 소음이 많이 나거나 창유리가 잘 닦이지 않는다면 교환해야 한다.

셋째, 부동액과 워셔액 상태 확인이다. 최근의 부동액과 워셔액 대부분이 사계절용 제품이다. 부동액은 수시로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색깔과 적정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행 직후의 부동액 점검은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엔진이 완전히 식은 다음 확인해야 한다. 워셔액 또한 사계절용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영하20도 이하의 지역으로 장시간 운행해야하는 경우 겨울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 여겨볼 부분은 최근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메탄올 워셔액 보다는 에탄올 워셔액 사용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째, 차량 에어컨 필터(향균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히터를 자주 사용한다. 엔진이 정상온도에 도달해 히터를 틀었는데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거나 바람이 약하다면 에어컨 필터를 점검하거나 교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자동차 내·외부 미세먼지 등 나쁜 공기가 쉽게 차량 내부로 유입돼 졸음운전을 유발하거나 운전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안전운행을 위해 차가운 날씨라도 가금씩 창문을 열어 차량 실내 환기를 해 줄 필요가 있다.

다섯째, 배터리 방전에 대비한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차 배터리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함께 많은 일을 한다. 히터, 창문 작동, 시트열선 사용 등과 함께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추가 장착한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방전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배터리 수명은 보통 2~3년으로, 시동이 잘 안걸리거나 야간운행 시 전조등 밝기가 평소보다 어두워진다면 바로 점검해 교환하는 것이 좋다.

현재 출시되는 자동차는 겨울철 운전자 편의를 위한 시트 열선, 핸들 열선 등 안전운행을 위한 장치가 설치된 차량이 많다. 자기 차량의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평상 시 차량점검을 한다면 여유 있는 운행, 편안한 운행의 기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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