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미래 산업 패러다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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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미래 산업 패러다임 바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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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혼잡·환경 등에 효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스마트 디바이스화된 ‘첨단 기술 집합체’로 불린다.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 로봇택배 서비스, 움직이는 사무실, 편안한 휴식 공간 등으로 용도가 확장돼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다양한 사회적 혜택도 실현될 전망이다. 우선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0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고, 전체 사고 중 약 90%는 운전자 과실로 알려져 있다. 국내도 해마다 4000명 가량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2.13%인 33조4000억원(2015년 기준)에 달하는 교통혼잡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 연비 개선에 따라 에너지 절감 및 대기질 개선도 가능하다. 자동차 업계는 운전 습관에 따른 개인별 연비 차이가 20~40%에 이르며,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에 의한 고속도로 연비 개선 효과만 23~3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운전 및 교통 혼잡 등에서 자유로워짐에 따라 보다 많은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고, 교통약자 이동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ICT 분야 다양한 기업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안에서 4단계 수준 도심형 자율주행시스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 속도와 방향을 통제한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현대차그룹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쏘울EV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했다. 2016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는 경기도 화성시 14km 구간에 V2X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 중이다. 10월에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56억원)를 투자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는 주로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를 위주로 셀프주차, 고속도로자율주행, 도심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점진적 개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ICT 업체는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는 급진적 접근 방식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이후 4단계 수준 자율주행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5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은 오는 2040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자율주행차 3370만대가 판매되며, 신차 판매 26% 이상을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판매량은 2021년 5만1000대에서 2025년 100만대, 2040년 3370만대로 예측됐다. IHS 마켓 측은 차량 호출·공유(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확산과 함께 자율주행차 대중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부분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전체 자율주행차 연간 판매량이 2024년 110만대에서 2035년 4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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