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상세검색
> 사람&사람
[초대석]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2.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 “DTG분석시스템 고도화해 사고 예방”
- 자동차 안전성·교통안전 R&D 강화할 것
-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완성에 역량 집중
- 현장중심 맞춤형 교통안전대책 수립·시행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국가 교통안전 업무 실무 추진기관이자 정책 싱크탱크 역할까지 수행 중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수장으로 지난 달 취임한 권병윤 이사장은 공직에 있을 때 이상으로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급변하는 교통안전 환경에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향후 4년 동안 절반으로 줄이자는 범정부 차원의 목표 설정 등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양재동 사무실로 그를 찾아 궁금한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다음은 본지 박종욱 편집국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취임한 지 꼭 한 달이 경과했다. 업무에 임하는 소감을 말한다면?

▲그동안 국토교통부에서 관료로서 국가 주요교통정책을 수립해오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약 49조29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16%에 달한다. 이는 미국(1.85%) 일본(1.35%), 영국(1.91%) 등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량적인 숫자보다 더 중요한 점은 교통사고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한 순간에 앗아간다는 점 또한, 피해 당사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며, 이는 고스란히 사회 전체의 불행과 고통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유념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교통안전전문기관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공단을 이끌 계획인가?

▲무엇보다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발생한 버스나 화물자동차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용자동차 안전 강화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해 운수회사와 운전자 개인의 특성에 근거한 맞춤형 사고예방 활동을 추진하고, 첨단안전장치 개발과 보급을 확대해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도록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자동차 안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안전도 평가, 제작결함 조사, 자동차 안전기준 국제화 등 자동차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교통 환경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교통안전을 위한 연구와 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4차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자율주행자동차가 2020년 상용화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과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부지에 짓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K-City의 내년 완공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과 나눔 경영 확대를 통해 공단의 공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무기 계약직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 ‘공단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사장 중심의 ‘일자리창출 추진단’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전환 등을 직접 챙길 것이다.

그밖에도 4차산업혁명 관련 신규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벤처 창업 지원을 확대하며, 공단과 민간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안전사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K-City에 대해 언급했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달라.

▲K-City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도로 및 교통 환경과 평가시스템을 갖춘 약 36만㎡ 규모의 국내 최대 시설이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실험이 필요하나, 실제 도로는 연구자가 실험을 위해 도로상황을 통제하거나 변수를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실험했을 때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 위험하나, K-City는 안전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다양한 연구를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미국에도 비슷한 시설인 M-City가 있는데, 몇 가지 점에서 K-City는 이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K-City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시스템을 반영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도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서 차량주행정보의 수집과 분석, 차대차 통신이 가능하도록 구현할 것이다.

주행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M-City의 경우 72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나 K-City에서는 8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추후 확장 운영이 계획된 고속주행로(연장 5.5km)에서는 250km/h까지 주행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M-City는 미시건 대학교 부지 내에 구축함에 따라 평가내용이 한정적이지만, K-City는 현재 구축 예정지에서의 평가뿐만 아니라 204.6만㎡(약 62만평) 규모의 종합 주행시험장에서 주행시험과 관련된 모든 항목을 연속 평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공단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듣고 싶다.

▲첫째,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을 달성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수준은 OECD회원국의 최하위권이다. 2014년 기준 OECD회원국 평균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1.1명이지만, 우리나라는 2.0명을 기록했으며, 34개 회원국 중 32위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감소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연간 약 3000곳 정도의 사고 위험이 높은 운수업체를 대상으로 특별교통안전점검을 확대하고,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운행 컨설팅을 시행할 방침이다.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통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만큼, 교통안전 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도 강화할 것이다. 운전자 스스로 위험운전 습관을 깨닫고 바꿀 수 있도록 교통안전체험교육을 활성화하고, 공단이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4D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 ‘현장 중심의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만들고 시행해 나갈 것이다. 지자체의 도로나 인구 특성을 분석해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통안전 컨설팅을 시행하고, 어린이 카시트 무상 보급을 확대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공단이 그동안 관리해 온 교통관련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강화해 교통사고 감소는 물론 국민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폐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국민들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공단은 철도와 항공 안전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철도와 항공 안전을 위한 복안도 듣고 싶다.

▲철도는 설계부터 건설, 그리고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친 안전관리를 시스템화해 나갈 것이다. 교통안전 진단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위험성을 제거하고, 개통 전 종합시험운행을 통해 건설과정에서의 안전성을 확인하며, 운영기관 안전관리체계 승인제도로 안전한 운영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철도 자격시험도 엄정하게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항공 안전을 위해서는 사고율이 높은 중소 항공업체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최근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드론은 종합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R&D 확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드론 국가전용시험장 건설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교통안전공단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래 설립된 조직이다. 공단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국민이 이용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늘 국민의 작은 불만에도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행복한 교통 환경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공단의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권병윤 이사장은=57세.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한양대 토목공학과 학사, 영국 리즈대 교통공학 석사,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기술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국토교통부 서울국토관리청장,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과, 교통물류실장 등을 역임했다. 합리적 성품에 균형있는 정책감각으로 주변의 평가가 높다.

 

박종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교통사고 갑론을박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 사건 개요- 피고인은 펜션 운영자이며, 고소인은 펜션 인근 농지 소유자이다. ...

【교통사고 갑론을박】 선행 자전거 운전자의 급 유턴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인정

【교통사고 갑론을박】 선행 자전거 운전자의 급 유턴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인정
● 기초 사실- 매년 4월 22일은 늘어가는 교통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전거 이용...
이달의 핫카
중고차시세
test 드라이빙
포토 갤러리
교통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 43길 1-3(동작동)  |  대표전화 : 02)595-2981~6  |  등록번호 : 서울, 아04518  |  등록일자 : 2017년 5월11일
발행인 : 윤영락  |  편집인 : 윤영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영락
Copyright © 2010 교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