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5월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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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5월에 군산공장 폐쇄 결정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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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국GM이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산공장 가동률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대에 이르면서 지속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이번 결정 주요 요인으로 거론됐다.

한국GM은 이번 결정이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경영 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한 이후 내려진 조치라고 밝혔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한국에서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국GM 임직원과 군산 및 전북 지역 사회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전 세계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 현재는 한국GM 문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측은 “노동조합, 한국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GM은 이번 제시안이 한국에 대한 대규모 직접 제품 투자를 포함하고 있고, 이를 통해 수천 개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리 엥글(Barry Engle)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은 “한국GM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 사업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에 따라 GM은 4억7500만 달러(5133억원) 규모 비현금 자산상각과 3억7500만 달러(4053억원) 규모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해 최대 8억5000만 달러(9186억원)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반영되며, 특별 지출로 인식돼 EBIT 조정 및 EPS 희석 조정 실적에서 제외된다.

인천에 소재한 한국GM은 2002년 설립 이후 지난 16년간 완성차 1000만대를 생산하는 등 한국 경제 및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 약 20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13민2377대를 판매했고, 세계 120개국에 39만2170대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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