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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물류 ‘패스트 팔로워’ 라도 되자
이재인 기자  |  koderi@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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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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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운송수단과 시설인프라, SCM 솔루션 등으로 운영됐던 전통적 물류의 기능과 역할이 네트워크 기반의 무형자산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재정립되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등과 같은 대체인증수단의 시험무대에 오르면서 무한 가능성과 4차 산업기술의 ‘하위 개념’으로의 편입이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문물류기업에게 위탁하고, 이들로부터 처리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판매 전략을 세웠던 종전의 방식이, 최근 들어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네트워크의 물류 플랫폼 등장으로 새로운 장이 열리면서다.

이는 주문결제 후 발생하는 풀필먼트와 실제 배송이 시작되는 물류 프로세스, 문전배송 단계에서의 피드백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재고관리·상품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판촉·유통 등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에 대한 통합의 수요에서 비롯된 것이다.

때문에 서비스 이용자인 화주사가 또 다른 경쟁자로 부상하게 됐고, 이들 화주기업들이 O2O 채널 등으로 저변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적 물류업체들의 입지는 물론이며, 물류산업 자체 고유기능의 활용 목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차 산업 신기술 등장으로 변혁의 시기는 앞당겨졌다.

사후관리에 집중됐던 것에서 벗어나 잠재 수요를 예측하고, 상품 서비스를 먼저 제안함으로써 추정치의 간극을 메우는 전략실행이 가능케 되면서다.

전 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특송사들을 물리적으로 흡수하거나, 이들 기업의 SCM 능력을 뛰어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으나, 사물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구현된 대규모 창고시설을 통해 물류시장의 장악력과 산업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 굴지의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민간주도형 물류기반 인프라 증설작업 다음 단계로 SCM 솔루션을 골자로 한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네트워크의 물류 플랫폼을 지목, 촌각을 다투는 속도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컨대 정시에 상품을 배송해야 하는 특송사들의 핸들링 능력만으로 막대한 수요증가세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이며, 개개인 수요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라는 계산 값을 뒤엎는 결과가 플랫폼을 통해 얻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 세계 다양한 물류·유통사의 참여를 허용하는데, 물류 플랫폼 운영사가 여러 업체들과 다양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일정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유지함과 동시에 업체간 경쟁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도 이 기술의 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9일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물류산업 발전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물류정책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스마트물류법’이 발의되면서 행정적·재정적 지원근거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상용화에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 물류관리 기술로, 주문량 예측은 물론 배송우선순위를 조정함으로써 물류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확보하는 게 법안의 핵심인데, 업계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퍼스트무버’라 할 수 있는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이러한 물류 솔루션을 통해 향후 지구촌 산업경제의 증시와 유통시장을 동시에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국내 업체들은 ‘패스트팔로어’라는 우회 노선을 택하고 기간산업의 주역으로서 소명의식을 게을리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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