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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 휴식시간 의무화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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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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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보통 시민인 승용차 운전자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고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아 장거리를 운행하는 버스 운전자의 운전을 눈여겨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승용차와는 크게 다른 버스 운전의 메커니즘을 경험하게 된다.

맨 먼저, 승용차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좌석에서 달리다 보면 멀리 있는 사물들까지 갑자기 차체로 달려드는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버스는 차체가 크고 길기에 직선구간을 제외하고는 항시 좌우측, 후미의 상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넓은 사이드미러를 통해 최소 서너대 이상 주변 차량들의 움직임도 확인해야 하기에 긴장은 더해진다.

문득 앞서 달리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게 되면 더 신경이 곤두선다. 무겁고 거대한 차체의 속도를 줄여 여하히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거나 최종적으로는 앞차의 뒤에 멈춰서야 하므로 기술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를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버스는 운전석 앞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로 정차 시에는 앞차의 후미와 거의 맞닿을 지경이 된다. 승용차 운전자로써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상황이 버스 운행 시에는 수없이 반복된다.

이와 같은 버스 운전 특성은 비단 장거리 운행 버스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지역을 반복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더욱 운전이 까다롭다. 불과 2~5분 간격으로 출발과 정차를 거듭해 승하차 승객이 번갈아 타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승하차 승객이 발을 헛디디거나 탑승 전후 넘어질 수도 있다. 조금만 급히 출발해도 버스에 탑승한 승객 중 누군가는 넘어질 수도 있다. 내린 승객조차 제대로 안전하게 인도를 보행할 때까지 버스 운전자는 안심할 수가 없다.

이런 점들은 버스 운전이 얼마나 예민하고 신경이 쓰이는 일인지를 잘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버스란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수송수단이기 때문에 조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버스 운전의 피로도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

지난 주 정부는 버스운전자의 운전피로를 조금이라도 줄여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버스 운전자의 휴식시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미 공개된 내용이지만 실제 시행을 위한 법률 공포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버스 교통안전에 기여해 버스가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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