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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교통사고 유감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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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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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보행자는 몇%나 될까?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3~2017년 5년간 총 1823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는 1041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1041명의 보행 사망자 중 무단횡단 사망자가 618명이나 됐다는 부분이다. 전체 보행 사망자의 거의 60%다.

무단횡단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해 ‘건너지 말라, ’건너서는 안된다‘는 도로를 건너는 것이 무단횡단이다. 따라서 5년간 600명이 넘는 사람이 건너서는 안되는, 그래서 건너지 말라고 하는 도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을 놓고 냉정히 사고의 책임을 묻는다면 당연히 1순위는 보행자 자신이다. ‘건너지 말라’는 것은 ‘경고를 무시하고 건너다가는 차고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고다. 따라서 경고를 무시하고 건넜으니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행자의 준법정신이 강조된다.

그러나 보행 교통사고의 책임을 전적으로 보행자에 떠넘길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든 무단횡단이 가능하게 하는 허술한 교통시설도 문제의 하나라는 것이다. 운전자가 주의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단횡단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보행 교통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종합하면, 무단횡당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세 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보행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습관화해야 한다. 횡단신호를 무시한 도로 횡단, 신호기가 없는 도로에서의 막무가내식 도로 횡단 등은 사고에 스스로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제대로 확립돼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도로시설물의 안전수준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팬스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에서는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자의 운전행태다. 정속운전, 보행자가 있는 도로에서의 감속운전 등을 실천하는 운전습관이 생명을 지키는 마지노선임을 의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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