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채무상환유예 한 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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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채무상환유예 한 달 연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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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파국 면해…노사, 자구안 합의 가능성 커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에 대한 결정을 3월말로 미루기로 했다. 채권단이 당분간 법정관리와 같은 강경 수단을 쓰지 않기로 함에 따라 금호타이어 사태는 파국을 면했다.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실무자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한달 내에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를 체결할 것을 금호타이어 측에 요구했다.

채무재조정 방안은 ▲올해 말까지 원금 상환 유예 ▲담보채권은 연 4%, 무담보채권은 연 2.5%로 금리 인하 ▲당좌대월 한도 최대 2000억원 설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달 26일까지 노사합의가 수반된 이행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 결의의 효력이 상실된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재차 상환 유예 결정 기한을 이번 달 말로 한 달 미뤘다.

산업은행은 이 기간에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고 외부자본 유치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에 대해 의견 합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 법정관리로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2일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부는 광주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 송신탑에 올라가 '해외매각 결사반대'를 외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조합원들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노사간 자구안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고통이 따르는 경영정상화 계획이행(자구안)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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