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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물캠페인] 초봄 심야운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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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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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행 중 반드시 규칙적으로 휴식해야
- 과식·커피·드링크류 등은 피할 것
- 속도는 주간의 75∼80% 수준으로
- 출발전 등화장치 반드시 확인토록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봄이 되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개 신바람이 난다. 겨우내 침체됐던 분위기에 활기가 돌고 산업의 회복세도 두드러지기 때문에 소위 일할 맛이 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계절이 지나면 이내 운전에 장애요인이 많은 여름이 찾아오므로 여름이 오기 전에 더 부지런히 움직여 수입 증대를 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같은 사실을 전제로 화물자동차 운전자들의 봄철 운행행태를 살펴보면 두드러지는 현상 가운데 하나로 심야운전에 나서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화물차의 심야운전은 겨울철에도 꾸준히 이어지긴 하지만 겨울철 심야운전을 기피하는 운전자도 적지 않아 아무래도 봄철에 심야운전에 나서는 운전자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이는 겨울철 심야의 예기치 못한 폭설과 빙판길, 여기에 추위로 인해 신체적 위축이 현저해진 상태에서의 운전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에는 전반적으로 다른 차량의 운행도 증가하면서 주간 운행 시 체증 등으로 시간 손실이 적지 않으므로 이를 피해 심야 운행을 선택하는 화물차가 늘어나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봄철에는 겨울에 비해 화물차의 심야운행 빈도가 증가한다.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에 있어 심야운행은 필요악으로 통한다. 심야운행의 이점으로는 ▲도로 체증이 현저히 완화돼 운행시간 단축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혜택 등이 대표적인 사유로 꼽히지만 이것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즉 산업체에서 발생된 화물이 대략 일과시간의 공정을 거쳐 오후 늦은 시간대에 출하시간을 맞이하게 되므로 이것이 유통단계로 이어지는 시간은 주로 야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심야운행이 백주의 운행에 비해 훨씬 위험하다는 점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이다.

운전자가 전방을 확인해야 하는 가시거리가 월등히 짧아지고 도로 주변 사물이 어둠속에 묻히기 때문에 속도감을 느낄 수 없으며, 반대 차로로 달려와 교행하는 자동차들의 전조등 불빛이 운전자의 눈을 자극해 눈부심이 유발되는가 하면 전적으로 운전자의 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므로 눈의 피로가 훨씬 높아진다는 점, 그리고 인체공학적으로 심야에는 졸음이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점 등 심야운행의 불안요소는 다양하다.

그렇다면 화물차운전자가 봄철 심야운전에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자신의 운행스케줄에 맞는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야간운전에 따른 위험부담은 누구에게나 내재돼 있지만 평소 심야 안전운전요령이나 지혜 등을 숙지하고 있는 사람은 이를 성실히 준수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화물차 운전자에 필요한 심야운전시의 안전 수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운전자의 일상생활 요인을 보면, 첫째 신체를 심야운전에 걸맞게 만들라는 것이다.

심야운전에 걸맞는 신체조건이라 함은 일단 심야에 찾아오는 잠을 이겨낼 수 있는 상태로 몸을 유지해야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심야에 잠이 쉽사리 찾아오지 않도록 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낮시간 가능한 한 과도한 신체적 활동을 삼가야 하며 특히 낮시간 4시간 이상 운행을 한 경우라면 심야운행은 무리이므로 1일 24시간 중 8∼10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행 스케줄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자에 따라 피로를 느끼거나 피로 등에 의한 신체적 반응 정도가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1일 운행시간을 정할 수는 없으나 대략 8∼10시간 운행이 적정으로 조사돼 있다.

한편 심야 운행을 위해 낮시간 대에 미리 잠을 청하는 일이 있지만 이것도 과하면 역효과가 난다.

그러므로 심야운전에 대비한 낮시간 수면은 길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오후 3시 이후 2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경우 신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심야운전에 대비해 낮에 잠을 잔다면 점심 식사 시간 이후 대략 1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심야 운행 시에는 목적지까지 전구간을 뜬 눈으로 운행한다는 생각보다 2∼3시간 운행 후 1시간 정도 가수면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잘게 쪼개 활용하는 것이 졸음으로부터 안전하며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식사 문제다. 심야에 운행을 하다보면 배가 고파지고 이를 해소하느라 식사를 하게 되면 필시 식곤증이 찾아온다. 운행도중 식곤증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해가 떨어진 후 야간시간대에는 과도한 식사를 자제해야 한다. 저녁식사는 정해진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하되 과식은 금물이며 한번 식사로 심야운행 내내 배고픔을 이겨낸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운행도중 휴식시간에 간편식을 섭취한다는 마음으로 가능한 간단히 식사를 해 위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심야운전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운행속도를 대낮에 비해 25∼30% 낮춰야 한다. 이는 시야가 그만큼 좁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므로 전방에 이상현상을 발견했을 때 정지하는 시간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 제동등 등 자동차의 모든 전기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언제나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전기장치의 작동 유무뿐만 아니라 장치의 외부 청결상태도 확인해 먼지나 이물질로 점등상태를 식별하기 곤란한 상황을 미리 제거해야 한다.

옷차림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두터운 옷은 체온을 높여 잠을 청하는 것과 다름 아니며, 그렇다고 활동에 번거로움이 있다며 두터운 옷을 벗고 얇은 옷만 입으면 야간의 차가운 공기에 의해 감기와 같은 계절병에 노출되기 쉽다.

심야운행 시의 또 한가지 주의사항으로는 운행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라는 것이다.

주간에는 시간이 다소 지체됐을 경우 도로 사정에 따라 속도를 높여 운행하는 일이 어렵지 않으나 심야에는 이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전방의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심야에 운행을 서두르는 일은 마치 고속도로를 처음 운행하는 초보운전자에게 핸들을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다소의 시간 지연 등 운행스케줄이 차질이 빚어져도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는 일 만큼은 절대 피해야 한다.

심야운행에 나서면서 더러 잠을 쫓는다는 명복으로 커피나 드링크류를 섭취하는데 이것이 습관화되면 오히려 신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각성효과가 높은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섭취하면 주간에도 깊은 잠이 들지 않아 잠을 자고 나도 머리가 상쾌하지 못해 이후 운행에 영향을 미치기 쉽다. 따라서 가능한 드링크류는 자제하고 수분 섭취는 냉수 등으로 대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야운행 중 휴식시간은 반드시 지키되 휴식시간에는 차안에서 잠만 청하지 말고 가수면이 필요하면 잠깐 눈을 붙이되 다시 운행을 해야 할 때는 반드시 차에서 내려 맨손체조 등으로 몸이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게 하는 것이 좋다.

운행코스가 규칙적인 경우는 운행지점 중간에 휴식 또는 수면장소를 미리 정해두고 그곳에 도착하면 짧은 잠이라도 편안한 자세로 깊은 수면을 취하는 것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심야운행 시 졸음을 쫓는 방법으로 휴게소에 들렀을 때 가족과의 통화가 썩 유용하다고 한다. 물론 미리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사람과의 통화라야 한다. 그러나 잠을 쫓기 위해서 운행 중 휴대폰 통화를 한다거나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므로, 휴게소를 떠나 다시 운행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휴대폰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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