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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승용차 내수 판매 최하위 추락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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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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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에 5228대로 전년比 49.5%↓
- 쌍용차와 2000대 수준 차이 보여
- 국내 5개사 실적도 일제히 하락세
- 8만7632대로 전년比 11.2% 줄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한국 철수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한국GM 2월 내수 실적(승용차 기준)이 사상 처음 업계 최하위(주요 5개 완성차 업체 비교 기준)로 곤두박질쳤다. 경상용차 실적(576대)을 포함하면 그나마 4위로 한 단계 올라서지만, 최근 하락세 분위기에선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에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 522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1만348대) 대비 49.5% 감소한 것은 물론 더 이상 떨어질 것 없어 보일만큼 하락했던 전월(7675대)과 비교해도 31.9% 감소했다.

스파크(2399대)·말리부(1161대) 이외에는 전 차종이 두 자릿수 이하 판매고를 기록했다. 크루즈는 234대, 임팔라는 124대 판매에 그쳤다. 올란도와 트랙스 또한 각각 365대와 739대 팔리며 부진했다. 아베오와 캡티바는 각각 95대와 88대로 사실상 단종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한국GM은 크루즈·올란도는 추가 생산 없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만 판매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도 실적 반등이 힘들 거라는 점이다. 전 차종이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신차가 출시돼야 하는데, 당분간은 ‘에퀴녹스’ 이외에는 기대할 만한 차종이 없다. 그나마 에퀴녹스도 출시 시점에 대해 논란이 많다. 새해 들어 공격적인 판촉·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한국GM은 3월부터 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지만, 시장에서 한 번 실추된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얼어붙어 있는 시장 분위기도 실적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월 국산차(승용차) 내수 실적은 한국GM을 포함해 모든 업체가 동반 하락했다. 국내 5개사가 2월에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8만7632대로 전년 동월(9만8710대)과 전월(9만4403대) 대비 각각 11.2%와 7.2%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인기 차종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국산차 시장 성향을 고려할 경우, 한국GM 실적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현대차는 2월에 3만747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3만8651대)과 전월(3만8961대) 대비 각각 3.1%와 3.8%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설 연휴 등에 따른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영향이 컸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1625대 포함)가 8984대 판매되며 시장을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807대에 쏘나타(하이브리드 298대 포함) 5079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레저차량(RV) 가운데는 4141대가 팔린 싼타페(구형모델 2494대 포함)와 코나(3366대)가 좋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8000대를 돌파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3055대)을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4960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3만250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3만3597대)과 전월(3만4108대) 대비 각각 3.2%와 4.7% 실적이 줄었다. 마찬가지 근무일수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쏘렌토는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한 5853대가 팔려 브랜드 국내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모닝(4560대), K5(3840대), 카니발(3096대), K7(3015대)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 1월 신차가 출시된 K5는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해 3944대가 팔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더 뉴 레이’도 좋은 반응을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2397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된 ‘올 뉴 K3’은 29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26일까지 사전계약 건수가 6000대에 육박하는 등 고객 관심이 이어져 올해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8106대)과 전월(7675대) 대비 각각 12.8%와 7.9% 줄어든 7070대를 판매했다. 실적은 줄었지만,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을 2000대 이상 따돌리며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유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티볼리(2756대), 렉스턴 스포츠(2640대), G4 렉스턴(1127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지만 신차인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하고는 이전 실적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한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실적이 곧 회복될 것이라 낙관했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달 5일 이미 1만대 계약을 돌파한 이래 현재 1만5000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현재 적체물량 해소를 위해 생산물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데, 렉스턴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3라인 주간 연속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또한 전년 동월(8008대)과 전월(6402대) 대비 33.2%와 16.4% 감소한 5353대 판매에 그쳤지만, 한국GM이 크게 추락하면서 4위를 차지했다. 주력 차종 대부분이 실적 감소한 가운데,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QM6와 SM6 만이 각각 1883대와 1408대로 1천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준중형급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SM5’는 전년 동월보다 84.6% 증가한 768대 판매됐다.

1월과 2월을 합산한 국산 승용차 누적 실적은 18만2035대로 전년 동기(18만5680대) 보다 다소 떨어진(2.0%↓) 상태다. 현대차(7만6434대)와 기아차(6만6616대) 만 지난해 보다 실적이 늘었고, 쌍용차(1만4745대)·한국GM(1만2485대)·르노삼성차(1만1755대)는 하락했다. 한국GM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2만1376대) 대비 41.6% 줄었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그랜저, 쏘렌토, 아반떼, 쏘나타, 모닝, 싼타페, K5, 코나, 카니발, G80 순이다. 현대·기아차 외에는 단 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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