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남권 자동차부품 업황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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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권 자동차부품 업황 전망 어둡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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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연구소, “완성차 실적부진에 내수·수출 지표 하락”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미국의 통상압력, 완성차의 실적 부진, 한국GM 사태 등 자동차산업의 대내외 악재 속에 동․남권 자동차부품업계의 업황 전망이 올해도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수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하향 지표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내놓은 '동남권 자동차부품산업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이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2016년 이후 생산과 수출 활력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5년 연평균 5% 안팎의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역시 2013∼2015년 연간 8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지만 2016년 70억5000만 달러, 지난해 68억 달러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이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 의존도가 높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동남권 부품업체 중 국내 완성차 업체 1곳과 거래하는 기업의 비중이 63%에 달할 정도로 편중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이 부품업계에 그대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의 해외 판매량은 2015년 900만 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813만대로 10%가량 감소했다.

또 보고서는 동남권 지역 중견기업의 부실 문제가 부각되고 연간 26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한국지엠 군산공장 문제 등으로 완성차의 판매 부진이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3.5%가량 증가했지만 2020∼2025년에는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것도 부품업계의 업황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이후에는 차량공유, 차량호출 등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발달로 완성차 판매의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 신규 판로 개척, 해외 현지 투자 등으로 미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중국과 선진국 외에 연평균 4∼8%의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와 아세안 지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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