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교통 환경에 큰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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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교통 환경에 큰 영향 미쳐”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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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 '2018 연구성과 보고회' 열어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가교통정책을 연구·개발하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6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4차산업혁명과 교통·물류 혁신’이라는 주제로 연구 성과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연구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과제 성과를 공유하며 다양한 교통 현안과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오재학 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교통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교통 정책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주제발표는 신희철 4차산업혁명 교통연구본부장이 맡았다. 4차산업혁명 교통연구본부는 오 원장 부임 이후 올 1월에 신설된 부서다.

신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교통 산업에도 자동화·전기화·통합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교통혼잡과 안전 그리고 환경오염 문제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교통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핵심 방안으로 공공과 민간이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통합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어진 2부 분과 세션 시간에도 철도·항공·물류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됐다.

‘대중교통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안근원 연구위원은 버스나 지하철 등 전통 대중교통수단을 비롯해 카셰어링 같은 공유교통 수단까지 포함하는 단일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축하면 수요자의 이동 편의성이 증대되고 운송 사업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설립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모창환 선임연구위원은 지하철 사당역 출·퇴근 난을 사례로 들어 수도권 광역교통 혼잡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별 지자체로부터 독립되고 강한 법적 권한을 갖춘 광역교통청의 신설을 주장했다. 모 연구원은 광역교통문제는 단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북, 전남, 강원 등 전국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역청 설립을 위한 준비 과정도 설명했다.

한상진 국가교통안전연구센터 센터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5030’이라는 주제로 교통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한 센터장은 “OECD 회원국 중 도시부 기본 제한속도가 시속 60km/h인 곳은 한국과 칠레 2곳 뿐”이라며 “교통 선진국 수준(50km/h 이하)으로 제한 속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제한속도 하향으로 도시부 통행이 지체되는 것을 우려하지만 연구 결과 그 감소폭은 미미한 반면 사고 감소 효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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