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 '잘하고 있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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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율: '잘하고 있다' 71%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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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018년 3월 첫째 주(6~8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긍정 평가했고 22%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5%/18%, 30대 82%/16%, 40대 76%/19%, 50대 64%/25%, 60대+ 61%/28%다. 긍정률 기준으로 볼 때 지난주 하락했던 20대·50대에서 다시 올랐고, 특히 60대 이상에서 상승폭이 가장 크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바른미래당에서 5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52%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71%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09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대화 재개'(18%), '대북 정책/안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10%), '외교 잘함', '개혁/적폐 청산'(이상 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보다 낫다'(이상 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19명, 자유응답) '대북 관계/친북 성향'(3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2%),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최저임금 인상'(7%), '북핵/안보'(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과도한 복지'(이상 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대북 관계/친북 성향'으로 대비된다. 이는 대북 특사단 성과 영향으로 보인다. 3월 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필두로 한 특사단이 11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날 돌아온 특사단은 비핵화·체제안정 보장,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통전화 설치 등 6개항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과거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이나 측근 비리·논란 발생 시에는 대통령 직무 평가 결과에 변화가 있거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지적이 늘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안희정 이슈는 우리 사회에 매우 큰 충격을 안겼으나 즉시 출당·제명됐고, 도지사는 대통령 임명직이 아니라 선출직인 점, 그리고 무엇보다 조사 시작 첫날 전해진 특사단의 남북 합의 내용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이슈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 매우 큰 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8.25 남북 합의'를 들 수 있다. 남북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2015년, 8월 20일 발생한 서부전선 교전으로 북한은 준전시 상태 선포, 우리 군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틀 후인 22일부터 남북 고위급이 판문점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타결, 25일 새벽 2시 6개 항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직후 조사에서 우리 국민 65%가 8.25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응답 또한 69%에 달해 북한에 대한 깊은 불신을 짐작케 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4%에서 49%로 15%포인트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부정률을 앞섰다. (→ 데일리 오피니언 제177호)

 

●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9%,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2018년 3월 첫째 주(6~8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5%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하락했으며 무당층·자유한국당·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줄었다.

2018년 올해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4~49%, 자유한국당 9~13%, 바른미래당 6~8%, 정의당 4~6%, 민주평화당 1%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국민의당 탈당파가 민주평화당을 공식 창당했으나 2016년 10월 국정농단·탄핵 국면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독주하는 정당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다. 올해 들어 무당층 비율은 24~28%로 여당 지지층 다음으로 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41%가 무당층이며 30대·60대 이상에서 30% 내외, 40대·50대에서 20% 내외다.

이번 주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52%)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13%)의 중간쯤이다. 정치·사회 쟁점 현안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지정당의 당론과 일치하는 의견을 보이지만 무당층은 때론 여당에, 때론 야당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주관적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에서는 무당층이 15%지만, 중도·보수에서는 약 30%, 이념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넘는다.

무당층의 크기는 비교적 탄력적이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경쟁 구도 아래 40%에 육박하던 무당층이 그해 대선 직전 20%를 밑돌았고, 다당 체제로 개편된 2016년 20대 총선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3월 6~8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20%(총 통화 4,986명 중 1,005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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