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UN에 승용차 1000대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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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UN에 승용차 1000대 납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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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구호활동에 활용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기아차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최근 UN본부에서 시행한 기관용 차량입찰에 참여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차량 규모는 향후 5년 간 최대 1000대 규모이며 수출액 기준으로 약 1200만 달러(129억원)에 이른다.

이번 현대·기아차 UN 낙찰은 지난 2010년 420대 규모 중형버스 납품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입찰에 참여한 토요타와 GM 등 UN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 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물량을 낙찰 받았다는 점과,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UN 공개경쟁 입찰에서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도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이번 입찰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를 부품 공급사로 지정해 UN 기관 차량 유지보수 부품도 국내 기업이 공급하게 됨으로써 완성차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입찰을 통해 UN에 공급하는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프라이드’, ‘K3’, ‘쏘렌토’는 향후 UN 마크를 달고 전 세계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CNN이나 BBC 등 전 세계 언론을 통해 현대·기아차 브랜드가 직접 노출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UN 공개경쟁 입찰에서 기존 유수 경쟁 업체를 제치고 승용차 부분에서도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UN 조달시장 진출성공을 토대로 전 세계 각국 조달시장 참여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UN 조달 시장은 2000년 이후 국제 정치·경제 이슈에 대한 UN의 역할 증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UN 조달 본부 및 산하기구를 포함한 총 조달 규모는 2016년 기준 177억 달러(18조9585억원)에 이른다. 한국 기업 UN 조달 시장 참여 실적은 전년 대비 11.55%가 증가한 2억 달러(2142억원)로 21개 UN 및 산하기구에 공급됐다. 점유율은 1.21%를 달성하며 전체 UN 조달국 상위 18위를 차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불과 2011년만 해도 조달순위 70위에 불과하던 우리나라가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와 기업, 코트라가 공동으로 노력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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