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정상 호감도, 트럼프-24%, 시진핑-19%, 푸틴-13%, 김정은-10%, 아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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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정상 호감도, 트럼프-24%, 시진핑-19%, 푸틴-13%, 김정은-10%, 아베-5%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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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절대 권력을 과시했다.

전인대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2천970표)로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선출했다.

어느 한 국가의 정상(頂上)에 대한 호감도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과거 역사적 배경과 정치·외교적 관계, 언론 보도 태도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우리 주변국 정상 다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순서 로테이션)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2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19%), 푸틴 러시아 대통령(13%),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10%), 아베 일본 총리(5%) 순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24%로,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두 차례 조사 모두 71%를 기록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작년 5월 호감도는 9%였으나, 11월 초 방한 후 25%로 상승했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남북 대화 재개 환영, 북미정상회담 수락 등은 한국인에게 긍정적으로 비치는 면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 보호무역 강화 등 부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트럼프 호감도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 20% 내외, 60대 이상에서 35%며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43%로 가장 높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9%, '호감 가지 않는다' 66%다. 2013년 8, 9월에는 한국인의 시 주석 호감도가 50% 내외였고, 특히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기록한 바 있으나 사드 관련 경
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작년 5월 25%로 하락했다.
현시점 경제 마찰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예전만 못하고, 최근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개헌 또한 한국인에게는 부정적 사건이었다. 시 주석 호감도 19%는 여섯 차례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한국인 열 명 중 아홉 명(89%)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5%에 그쳤다. 현재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異見)의 폭이 크며, 독도 영유권 문제도 상존(尙存)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3%, '호감 가지 않는다' 68%였고 의견유보가 19%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2013년 8, 9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열 명 중 네 명(38%)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언론에서 푸틴 대통령은 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며, 미·중·일 정상보다 덜 다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적 있으며, 작년 9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83%)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10%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는 낮은 편이고 2013년 두 차례 조사와도 큰 차이 없으나, 지금은 5년 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2013년 김 위원장 호감도 조사 진행 중에는 응답자 일부가 항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향후 대북 특사단 합의 내용 이행과 남북·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김 위원장 호감도는 달라질 여지가 있다. 참고로 2013년 2월 조사에서 우리 국민 62%는 김정은 위원장을 '호전적인 인물'로 생각했으며, 10%만이 '평화지향적'이라고 답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3월 13~15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7%(총 통화 5,91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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