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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번호판 디자인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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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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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정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번호판의 용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나섰고, 표기방식 등에 관한 국민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한다.

자동차번호판이든, 전화번호든 용량이 다하면 늘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주 번호판 체계를 바꾼다거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일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은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과거처럼 지역표기를 하자’는 의견에서부터 ‘번호판 장사들만 배불리는 것’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또 ‘아예 이번 기회에 음주운전 전력자에게는 붉은 색 등 표시가 확연한 번호판을 부여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이도 있다.

국토부가 제안한 ‘한글 표기에 받침을 붙이는 방법’에 대한 문제점으로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번호판을 달고 다니게 할 것인가’라는 취지로 반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국가 상징 문양이 불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며 제안된 의견들 가운데 큰 방향을 정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번호판 개선 작업에서 디자인 문제에 관계자들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 10년 전 정부가 번호판 체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지역 표기를 없애고 글자를 키운다며 제한된 번호판 내부 공간에 글자를 빼곡이 채워 개선안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당시 국민들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우스꽝스럽게 글자를 번호판 안에 꾸겨 넣은 듯한 디자인에 ‘행정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냐’며 격렬하게 반발했고, 해당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비판 여론이 넘쳐났다.

사태가 그렇게 번지자 정부는 서둘러 번호판 디자인을 다시 검토해 새로운 번호판을 내놓았는데 이것이 현재의 번호판 디자인이다.

국민들은 번호판 체계나 글자의 수 등과 같은 행정 요소보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 즉 생활 속에서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사실을 당시 번호판 개선 작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가 갈수록 세련되고 미려하게 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번호판도 여기에 상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어이없는 디자인으로 또다시 국민들에게 욕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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