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예약 하루 만에 733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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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예약 하루 만에 733대 판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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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조금 대수 3배 넘는 수치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예약판매 하루 만에 733대가 팔려나가며 본격적인 수소 시대 서막을 올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19일 예약판매가 개시된 넥쏘는 첫 날에만 서울(227대)·울산(238대)·광주(156대)·창원(78대)·기타(34대) 등 총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 16일 현대차가 넥쏘 예약판매 일정을 공개하자 당일은 물론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판매가 시작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가 몰려 한 때 시스템이 지연되기까지 했다. 첫날부터 폭발적인 예약이 이뤄진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친환경성이 전 국민 관심을 모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넥쏘는 현대차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궁극의 친환경차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된 투싼 수소전기차에 이어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 반영됐다. 세계 최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609Km)는 물론 첨단 기술과 최고 안전성을 확보했고,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000대를 운행하면 나무 6만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며, 디젤차 2000대분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다. 넥쏘 1000대가 1시간만 운행되도 성인 4만9000명이 필요한 공기가 정화되는 셈이다.

사전에 공격적 마케팅으로 넥쏘를 알렸던 것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항속거리를 공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강릉과 평창에서 약 2만여명이 참가한 시승체험 행사를 개최했고,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수소전기하우스를 전시하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쳤다.

넥쏘 예약판매에 고객이 몰리면서 보조금 추가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 보조금이 19일 하루 만에 동 났기 때문이다. 올해 책정된 정부(환경부) 수소전기차 구매 국고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씩 158대에 지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240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자체 보조금은 최종 공고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대당 1000~1250만원 수준으로 국고보조금 대수 내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서울시는 대당 12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울산시의 경우도 1150만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국고보조금 2250만원을 더하면 모던 트림은 3390만원에, 프리미엄은 3720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중형 SUV 수준으로 미래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까닭에 수소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보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라 적극적인 보조금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차 보조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대한 뜨거운 고객 관심이 폭발적인 예약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 품질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수소 시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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