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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버스 시장 두 서너 업체가 지배”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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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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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중국 브랜드 다수 경합 나서
- 서울의 경우 업계 판단 3강·2중·3약
- “국산 브랜드가 우세” 시각 많아
-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불신도 여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지방자치단체 전기버스 보급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현실적으로 일부 완성차 브랜드가 지자체별 사업을 독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시장 안팎에서 제기됐다.

최근 서울시가 개최한 ‘친환경 전기 시내버스 도입 설명회’에 참여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는 8곳. 국내(현대차·자일대우버스·에디슨모터스·우진산전)와 중국(포톤·BYD·중통버스·하이거) 브랜드로 양분됐다. 설명회 이후 버스업계는 이들 업체 중 4~5개 브랜드만이 올해 시장 진출에 성공하고, 이중 2개 또는 3개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여론을 종합하면 대체로 3강 2중 3약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 두각을 나타낼 브랜드로는 현대차·에디슨모터스·우진산전(이상 국내)과 포톤·BYD(이상 중국) 등이 거론됐다.

일단 업계는 국산 브랜드가 조금 더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버스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전국 단위 AS네트워크 등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또한 에디슨모터스는 국내외 120대를 납품한 실적, 우진산전은 최고 수준인 전동 차량 개발 노하우와 충전기 기술이 각각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이밖에 포톤과 BYD는 소량이지만 최근 국내 판매에 성공한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올해 시장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다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일대우버스는 올해 전기버스 시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5월에 시제품을 내고 12월에 시판 계획을 갖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다소 늦춰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이후 시장 진입 등을 고려해 올해 지자체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통버스와 하이거는 국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전기버스 제조 수위 자리를 다툰다지만, 웬만해선 선호 브랜드를 바꾸지 않는 보수적 성향의 국내 버스업계를 파고 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이들 두 브랜드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업체 측은 “무상 보증수리와 충분한 AS네트워크 확보 등을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에 나서고, 제품 홍보를 강화해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이 밝은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회사 자금난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쟁 업체보다 실적이 좋지만 정작 올해는 부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장창윤 에디슨모터스 영업본부장은 “회사 인수과정에 들어가는 금액이 크다보니 그런 우려가 나온 것 같은데, 현재 운영에 영향을 줄만한 문제가 없다”며 “대당 40억원 이상 비용을 들여 모델 11종을 개발하기 때문에 다소 버거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판매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한 “시장에서 충분히 제품 검증을 받은 데다, 판매 후 관리에서도 앞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 시장 경쟁 승산은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모두 긍정적이지 않은 점도 변수로 꼽혔다.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국산보다 최대 1억원 이상 저렴하지만, 품질과 AS가 뒤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버스업계 한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짧아 노선 운행에 부적합할 수 있는데다 품질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많다”며 “부품 조달이나 AS도 국내 버스업계 요구나 현실과 동떨어져 불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정서적 측면을 강조하는 여론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가 간 통상 문제가 개입돼 다소 조심스럽지만, 중국이 자국 내에서 국내 업체 배터리 판매를 사실상 봉쇄한 상황에서 왜 우리는 중국산 전기버스를 구입해야 하냐며 의문을 갖는 이들이 제법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금을 들여 보급하는 사업인데 중국산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올해 전기버스를 도입할 계획인 지자체는 17곳으로, 물량은 188대(환경부 구매 보조금 대상 185대 포함) 수준이다. 완성차 업계는 4월과 5월 사이에 올해 사업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제주와 함께 전기버스 보급 활성화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어떤 브랜드 차량이 서울 지역 버스업체에 공급될지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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