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난해 실적 기반 대규모 미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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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지난해 실적 기반 대규모 미래 투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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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매출 235억 유로 매출 달성
▲ 포르쉐 콘셉트 모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포르쉐AG가 지난 16일 슈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Stuttgart-Zuffenhausen)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2017 회계 연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전례 없는 미래 개발 계획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포르쉐는 자사 핵심 스포츠카 사업 부문 이외에도 E-모빌리티를 위해 2022년까지 6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미래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확대한다. 이번 투자 계획은 미션 E 파생 모델 개발을 포함해 현행 모델 하이브리드 및 전기화, 그리고 충전 인프라와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을 총 망라한다.

특히 포르쉐는 향후 10년 동안 최적화된 내연 기관 엔진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그리고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 제품 전략을 통합적으로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은 “현 시기는 세계 각지 개발 속도가 차이를 보이는 과도기로, 포르쉐는 어떤 흐름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미션 E 새로운 파생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새롭게 선보인 콘셉트 모델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가 대표적이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포르쉐 최초 크로스오버다목적차량(CUV)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는 최고출력 600마력(440kW)을 발휘하며 최대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3.5초가 소요되며, 4분 충전만으로 약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자연 흡기 엔진을 장착한 가장 강력한 포르쉐 스포츠카 ‘911 GT3 RS’ 모델도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다. 4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최고출력 520마력(383kW) 모델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시속 312km에 달한다. ‘911 GT3 RS’는 ‘911 GT3’와 ‘911 GT2 RS’에 이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신 포르쉐 GT 스포츠카다.

블루메 회장은 “지난해 거둔 성공적인 재무성과는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미래 제품 개발 계획을 준비하는 포르쉐 전략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2017년 사상 최대 규모 차량 인도와 매출 및 영업이익, 직원 수 등 모든 면에서 설립 이래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포르쉐는 2016년 대비 4% 증가한 24만6375대를 인도하며 총 235억 유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억 유로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7.4%에서 17.6%로 상승했다. 2017년 말까지 포르쉐 임직원 수는 2만9777명으로 8% 상승률을 기록했다.

▲ 포르쉐 911 GT3 RS

루츠 메쉬케 포르쉐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포르쉐는 지난 3년 동안 영업이익을 50% 이상 향상시켰다”며 “17.6%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포르쉐는 전 세계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완성차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탁월한 포르쉐 제품은 물론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엄격한 원가 관리 전략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디지털화, 전기화 및 연결성은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핵심 과제지만 적어도 15% 이상 수익을 목표로 고수하고 있고 중기적으로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두 자릿수 매출을 목표로 더 큰 성장 잠재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18년은 2017년 한 해 동안 기록한 높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자사 첫 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카 미션 E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블루메 회장은 “경제적 성공은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비경제적 요소와 구분 지을 수 없으며, 경제·환경 및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포르쉐 기업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포르쉐는 직업 교육 훈련, 자선 기부, 친환경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17년부터 청년 230명이 직업 교육 훈련을 시작했고, ‘미션 E’ 출시와 함께 트레이닝 횟수를 106회에서 156회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포르쉐는 총 750여개 직업교육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 정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기초 교육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지원자를 선정하고 있다. 2018년부터 멕시코를 포함해 남아프리카와 필리핀 사회 취약계층 청년이 돈 보스코(Don Bosco) 협력 일환으로 직업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총 600만 유로 자선 기부를 통해 환경·사회·문화·스포츠·교육·과학 분야 등에서 200여개 이상 이니셔티브를 지원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젊은 인재를 지원하는 ‘터보 포 탤런트(Turbo for Talents)’ 프로젝트와 지역 문화 및 스포츠 시설도 후원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는 100%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철도 물류 수송도 탄소 발생이 전혀 없는 탄소 중립 공정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포르쉐는 미션 E 모델 역시 탄소 중립 공정을 활용해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건축물로 국제적 권위 상을 수상한 바 있고, 포르쉐가 추구하는 친환경 사업 요건을 공급 업체가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체적인 내부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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