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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버스캠페인] 보행자 교통사고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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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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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는 절대약자…사고 시 치명적
- 최근 보행자 사고 점유율 계속 증가
- 교통약자 대부분 보행사고 위험대상
- 방심은 금물…서행운전·경계심 ‘필수’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최근의 교통사고 통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 중 하나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오래 전부터 문제가 돼 왔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형태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전체 사고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근자에 들면서 교통사고 발생률이나 사상자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보행자 사고는 소폭 증가하고 있어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행자 교통사고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에게 특히 피하기 어려운 사고유형일까. 그건 그렇지 않다.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무단횡단을 하거나 노변에서 유희를 하는 등 교통사고 상황에 직면해 있다가 자가용 승용차 등을 피해 사업용 자동차를 골라 사고에 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경우든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은 모든 운전자에게 동일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왜 사업용 자동차운전자에게 보행자 사고의 위험성이 강조되는 것인가.

그것은 사업용 자동차운전자의 경우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평균 운행거리나 운행시간이 대략 6배 이상 많기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의 가능성에 월등히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택시, 버스 등 여객운수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승객을 직접 운송해야 하는 특성상 언제나 여객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점이 보행자교통사고의 빈도를 높이는 중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차체가 크고 차량 주변의 보행자 이동 공간이 넓은 버스의 경우 보행자와의 접촉이 사업용자동차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것이 버스의 보행자 교통사고 빈발 요인 중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버스에 타기 위해 승객이 승강장에서 도로로 내려오는 경우, 또 승차장으로 접근해오는 버스에 다른 사람보다 먼저 타기 위해 신속히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 등 보행자가 단순히 법규위반행위를 함으로써 촉발되는 사고가 아닌, 또다른 유형의 행동에 의해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이 버스에는 얼마든지 내재돼 있다.

그러므로 버스 교통사고에서 보행자 교통사고만 최소화 시킬 수 있다면 전체 사고율 역시 현격히 감소할 것이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보행자의 특성은 무엇보다 도로 위에서 자신의 위주로 상황을 판단한다는 점이다. 멀리서 자동차가 다가오고 있으나 "자동차가 오기 전에 네가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기 쉽다.

또 "자동차가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겠지"라는 식의 방심도 작용한다. 이것은 보행자의 일방적 판단이므로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이 속도로 그대로 운행한다면 사고가 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보행자가 보행속도를 높이거나 자동차가 지나간 다음 통행을 재개하는 등의 보행자가 상식적으로 움직여 줄 것으로 믿게 되나 이것 역시 보행자와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보행자의 특성으로는 자동차가 언제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들이닥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는 점이다.

이는 한마디로 '방심'으로 표현되나 보행자 교통사고 시 보행자 과실의 상당부분이 이 같은 유형으로 꼽힌다.

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행자를 의식해 속도를 현저히 낮추거나 일단 정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는, 최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교통약자의 보행교통사고와 관련된 문제다. 교통약자라 하면 장애인이나 유아, 노인, 환자, 임산부 등 신체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교통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의 보행은 정상인보다 월등히 긴 시간을 요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정상인이 도로를 횡단할 때에 비해 교통약자가 도로를 횡단할 때는 2∼3배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교통약자를 운전자가 한 눈에 식별해 주의운전에 돌입하기란 쉽지 않다. 운전자의 시각은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사물의 외관의 구체적인 형상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사람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가질 뿐 "저 사람은 교통약자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도로 횡단을 진행중인 교통약자는 자동차가 접근해 올 때까지 미처 횡단을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도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같은 보행자의 일반적 특성을 운전자가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에 적합한 사고예방 요령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운행중인 자동차가 아닌 상태, 즉 정차해 있거나 운행을 잠시 멈추고 주차해둔 자동차가 다시 운행을 재개할 때도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차도 구분이 없는 장소에서 잠시 정차해 있던 차량이 무심코 시동을 걸고 움직일 때 자동차의 정지된 상황을 먼저 인식하고 있던 보행자는 이를 즉각 감지하고 적절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의 경우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놀라 서둘러 움직이다 넘어지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대다가 후진하는 자동차에 부딪쳐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야간의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는 운전자 시야가 매우 취약해지므로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행자를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주변의 교통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행자를 피해 신속히 차로를 바꾼다거나 최악의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가로수를 충격해 자동차를 멈추고자 해도 시야가 제한돼 있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그 결과가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교통안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이다. 보행자는 자동차에 비해 절대약자요 어떤 경우건 피해자 입장이 된다는 점을 십분 인식, 사고위험 요소는 근본부터 차단해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의 안전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자세를 확고히 갖춰야 할 것이다.

버스운전자는 이 같은 보행자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 보행인구가 많거나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 보행자가 언제든지 차도를 횡단할 가능성이 높은 이면도로, 골목길 등에서는 언제든지 차를 멈춰 세울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서행,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바야흐로 사람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야간의 유동인구도 늘어난다. 이런 계절적 상황은 버스 교통사고 측면에서 볼 때 운행환경의 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주거지역의 이면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라면 더욱 예기치 못한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에 주의해야 하며, 인적이 드문 시 외곽지역이나 중소도시의 외진 지방도 등에서는 야간에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조명이 낮아 운전자의 시인성 확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어떤 경우에도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중요한 원인으로 전제하고 책임을 판단하므로 이 점 역시 충분히 인식해 조금이라도 사고 위험이 있는 구간에서는 서행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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