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 움직임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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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 움직임에 '긴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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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한정된 시장 놓고 ‘과당경쟁·인력유출’ 등 이중고 우려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신규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 움직임으로 부산지역 매매업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 불황에 따른 중고자동차 거래량이 줄어들어 대부분의 매매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단위 매매단지가 추가로 조성되면 지역의 한정된 ‘시장’을 놓고 과당경쟁을 벌어야 할 뿐 아니라 우수 인력까지 유출되는 이중고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매매조합은 대기업(중견기업 포함)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사전 차단해 줄 것을 부산시에 건의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같은 건의는 조합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과 관련, 부산시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청한 자리에서 이뤄졌으며, 조합 집행부·비대위원들이 함께 했다.

조합은 아울러 매매업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자치구·군에서 신규 매매업 등록을 내어줄 때 사전 조합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으로 대기업의 매매업 진입을 억제하는 정부 정책의 역행을 사전 차단해 부당한 매매업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은 이와 함께 중고차를 불법 거래하는 위장당사자거래 근절과 기존 영세한 매매업체들이 자가 매매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책을 건의했다.

조합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사하구 신평동 기존 매매단지 인근에 에이치씨에이에스(주)가 부지 6600㎡(약 2000평) 규모의 매매단지 조성 움직임이 발단이 되고 있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엔카를 인수한 이 회사는 부지 소유주와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정부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매매업을 지정한 취지를 살려 억제하도록 하고 불법 위장당사자거래 실태 파악과 함께 단속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은 동반성장위원회에도 에이치씨에이에스(주)의 대기업 여부 확인을 의뢰해 놓고 있다. 조합은 이 회사가 대기업인지 여부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서 타당한지에 대해 명확한 유권해석을 받고자 질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장군 반룡일반산업단지 내 대단위 매매단지 조성에 코오롱오토플랫폼(주)의 임대 운영 관리사업 참여 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하지만 이 단지를 추진하는 회사 측은 별도로 설립된 회사 명의로 백화점식 매매단지를 분양하기 위해 입점의향서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합 비대위도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저지에 전 조합원사의 동참을 요청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으며 신평동 소재 38개 매매업체들은 인근 지역에 추진하는 매매단지 조성 저지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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