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큰 성장세 이룬 2017년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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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큰 성장세 이룬 2017년 실적 발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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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전략도 함께 발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BMW그룹이 21일 뮌헨 본사에서 2017년 실적을 비롯해 미래 기업전략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2년 전 발표한 넘버원 넥스트 전략(Strategy NUMBER ONE > NEXT)에 따라 올해 사상 최대 규모 연구개발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익성 있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창출로 9년 연속 최다 실적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ger) BMW그룹 회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은 전례가 없는 기술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불확실성의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BMW그룹은 명확한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기회를 선점할 것으로, 모빌리티 분야 미래는 바로 지금 이 순간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루거 회장은 “BMW그룹 전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고객 열정과 즐거움은 언제나 BMW 성장 전략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올해는 BMW그룹이 넘버원 넥스트 전략 발표를 기점으로 실시했던 다양한 계획이 결실을 맺는 해다. 지난 1월, BMW그룹은 디지털 파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크모빌 (Parkmobile,LLC)을 인수했고, 3월 중 자동차 공유 합작 벤처기업인 드라이브나우(DriveNow)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한 도심에서 프리미엄 모빌리티 서비스를 강화하며 2025년까지 1억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그룹은 올해 전 세계에서 최소 14만대에 이르는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전기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했던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BMW i4를 뮌헨공장에서 정식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10개 생산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고, 2019년에는 영국 옥스포드(Oxford) 공장에서 미니(MINI) 전기차 생산이 시작된다. BMW그룹은 2025년까지 BMW i4를 포함해 전기차 2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또한 5세대 배터리 및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을 개발해 BMW그룹 모든 순수 전기차는 2021년부터 주행거리가 최대 700km에 이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주행거리가 100km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 BMW그룹은 최초로 한해 1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했다. 그 중 대부분은 2013년 출시한 순수 전기차 ‘i3’였다. BMW는 지난해 유럽 지역에서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가 됐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최소 14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고, 2019년까지 누적 50만대 이상 전기화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크루거 회장은 “BMW 전기 이동성 전략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BMW가 생산하는 전기화 모델은 지난해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전기 이동성 분야 발전에 따라 BMW그룹은 올해 연구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61억800만 유로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BMW는 올해도 최대 70억 유로에 이르는 금액을 연구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신 모델 개발 및 전기 이동성과 자율주행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ACES(자율주행·커넥티드·전기화·차량공유) 전략과 함께 미래 이동성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BMW그룹 의지를 보여준다.

BMW그룹은 올해 가장 큰 규모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연말까지 뉴 X2, 뉴 X4, 뉴 X5, 뉴 8시리즈 등 총 40여종에 이르는 신 모델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BMW에게 있어 ‘X 시리즈의 해’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X2 출시를 시작으로 차세대 X4도 곧 출시된다. X3의 경우 3개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확장할 예정으로 현재까지 미국 스파르탄버그(Spartanburg)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는데, 올해 중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 공장(내수용)에서도 생산된다. 올 연말에는 풀 체인지된 X5가 출시될 예정이며, 2019년 초에는 X7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선보이며 2019년 정식 출시될 신 모델 방향을 미리 공개했다.

 

BMW그룹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판매량은 246만3526대로 2016년(236만7603대) 대비 4.1% 증가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BMW, 미니, BMW모토라드가 모두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BMW i 및 M 등 서브 브랜드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화 모델은 i3 모델 인기에 힘입어 65.6% 성장하며 지난해까지 총 10만3080대가 판매됐다.

그룹 매출은 2016년(941억6300만 유로)에 비해 4.8% 증가한 986억7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세전이익(EBT)은 10.2% 증가해 106억5500만 유로(2016년 96억6500만 유로)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BMW그룹은 2017년 회계연도에 판매량, 매출, 세전이익 부문에서 모두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16년(864억2400만 유로)에 비해 2.5% 상승한 885억8100만 유로를 기록했다. 2017년 BMW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은 200만대를 돌파해 단일 년도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208만8283대(2016년 200만3359대)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BMW 브랜드 성장을 견인한 모델은 지난해 초 출시된 비즈니스 세단 뉴 5시리즈 모델이다. BMW그룹은 지난해 뉴 5시리즈 출시를 통해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선보였으며 뉴 5시리즈는 전년 대비 6.3% 상승한 29만1856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X 시리즈는 9.6% 성장률을 기록했고,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새로 출시된 뉴 X3가 큰 공헌을 했다. BMW 1시리즈(20만1968대, 14.7%↑)와 7시리즈(6만4311대, 4.5%↑)도 판매량 성장에 기여했다.

미니 브랜드는 전년 대비 3.2% 상승한 371,881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컨트리맨 판매량은 30% 급증한 8만4441대를 기록했고, 컨버터블 또한 12% 성장한 3만3317대를 기록해 브랜드 실적에 큰 공헌을 했다.

모터사이클 부문도 2017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모터사이클과 맥시 스쿠터 판매는 16만4153대로 전년(14만5032대) 대비 13.2% 증가하며 7년 연속 연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연간 판매량이 15만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모터사이클 부문 매출은 2016년(20억6900만 유로)에 비해 10.3% 상승한 22억8300만 유로를 기록했다.

 

BMW그룹 브랜드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10만1760대(0.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만대 돌파 기록을 갖게 됐다. 아시아 지역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브랜드 총 판매량은 84만8826대로 전년(74만7291대) 대비 13.6% 증가했다. 이중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9만5020대(2016년 51만6785대)가 팔렸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BMW가 전년 대비 23% 상승한 5만9624대를 판매했고 미니는 전년 대비 10.8% 상승한 9562대가 고객에게 인도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전년대비 2.0% 줄어든 45만1136대가 판매됐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은 전년(36만6493대) 대비 3.5% 줄어든 35만3819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이 9만8137대로 전년 동기(9만6609대) 대비 1.6% 상승했고 미주 전역은 12만4547대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2017년 BMW그룹 전체 직원 수는 12만9932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12만4729명) 대비 소폭 상승한 것. 차량 전기화와 자율주행, 국제 생산 네트워크가 주요 채용 분야였고 자동차·모터사이클 및 금융·모빌리티 서비스 부문 성장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이 확대됐다. 지난해 BMW그룹은 수습 인력 훈련 프로그램에 3억5000만 유로를 투자했고, 견습생 4750명이 BMW그룹에서 직업 훈련을 이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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