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의 배터리 기술력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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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의 배터리 기술력 높이 평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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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정부, 26일 ‘2B4G’ 예비실사
▲ 다토 하산 빈 메드 MPM 회장과 GCG 관계자, 2B4G 관계자 등이 2B4G와 컨소시엄을 맺은 ‘탑전지’를 26일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중소 2차 배터리 업체가 동남아 국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외 진출에 한 발 다가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26일부터 27일까지 초소형 전기차 업체 ‘새안’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 ‘2B4G’에 대한 예비실사를 끝낸 가운데, ‘해외 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갖췄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다토 하산 빈 메드 말레이시아 정부 자문위원회(Malay Consultative Council, MPM) 회장이 주축이 된 말레이시아 정부 실사단은 이번 예비실사 과정에서 2B4G 측이 제시한 사업기획안 등에 대해 조사했다. 사업기획안에는 말레이시아 내에서의 포괄적 배터리 사업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B4G는 다음달 8일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연구소(Malaysia Automotive Institute) 본실사 팀으로부터 세부사업계획서에 대한 본격적인 심화 타당성 조사를 받는다. 실사 기간만 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타당성 예비실사는 말레이시아 기업 진출 가교 역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코너스톤그룹(GCG)과 MPM이 적극 주도해 성사됐다. 2B4G는 GCG와 MPM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 2B4G(M)을 설립했다. 아울러 예비조사 시작과 동시에 2B4G 현지법인은 자체 설립한 배터리 기술 연구소(Battery Technology Center)를 통해 현지에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중국산 배터리 4대 수입국인 말레이시아에 필요한 리튬이온배터리 정부 구매조달 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번 예비실사 과정에서 2B4G와 컨소시엄을 형성한 국내 관련 업체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배터리제조사 ‘탑전지’와 논산·진천에 바이오매스 공장을 설립 중인 환경 에너지전문기업 ‘넥스트림에너지’, 슈퍼발전기 개발사 ‘엑서너리(Xernery)’,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태양광가로등을 납품하는 조명기구 전문회사 ‘아토텍’, 전력거래소 지능형 DR 수요반응 사업자 ‘에버가드’ 등이 함께 평가를 받았다.

예비실사를 마친 다토 하산 MPM 회장은 “2B4G와 컨소시엄 업체의 높은 배터리 기술력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놀랐다”며 “다음 달에 시작되는 심화 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B4G에 대한 타당성 보고서가 채택되면 말레이시아 정부 주도로 800억원 정도가 투자돼 현지에 배터리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본 계약이 진행되면 2B4G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공동 기술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타당성 조사와 별도로 현지에 태양광 LED가로등과 태양광에너지발전을 활용한 스마트농장에 필요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먼저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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