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국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빅딜이 추진된다.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을 출범키로 확정된데 따른 것이다.
28일 한국선주협회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양사는 4월 중 공동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공동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통합 완료 시기는 내년 말까지다.
현대상선도 두 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 노선을 공유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노선 공유시점은 삼자간 기본합의서가 서명되는 4월 3일부터다.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이 협력하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계기로 국내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타 선사의 참여를 제한하지 않은 방식으로 통합법인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지타산과 경영난 회복을 기대하는 업체들의 추가 협력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가 3차에 걸쳐 감축됐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하는 방안이 단행됐다.
이러한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이번 2단계에는 ‘항로 간’ 통합과 협력을 넘어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향후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해양수산부의 설명이다.
선복량 5.5만TEU와 4.7만TEU를 각각 보유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인트라 아시아 전체 컨테이너 선복량 30만TEU(현대상선, SM상선 제외)의 34%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선사로 평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