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차로 늘리고 교통섬은 축소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강남대로 양재역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서초동에서 도곡동까지 50m 거리를 건너기 위해 지하도로를 이용하거나 560m를 우회해야 했던 주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서초구는 양재역 사거리에 동서 방향으로 횡단보도 두 곳을 설치하고 30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강남에서 양재IC 방향으로 건널 수 있는 남북 횡단보도가 있지만, 동서 방향으로는 없어 주민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10∼11차선 도로에 'ㅁ자'로 전 방향 횡단보도를 놓으면 교통체증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못하고 있었다. 양재역 사거리의 시간당 차량 통행량은 8000여대로, 강남대로에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강남대로 양방향 직진 차로에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교통섬을 축소하고 도로 선형을 조정하자는 대안을 경찰청에 제시했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해 사평대로에 17년 만에 횡단보도를 다시 놓는 등 4년간 횡단보도 15개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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