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벤테이가, ‘파이크스 피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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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벤테이가, ‘파이크스 피크’ 오른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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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제 힐 클라임 대회 출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벤틀리가 파이크스 피크에서 2차례 우승을 기록했던 드라이버 리스 밀런(Rhys Millen)과 손잡고 오는 6월 24일 개최되는 ‘2018 파이크스 피크 국제 힐 클라임 대회(2018 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에 벤틀리 벤테이가를 출격시킨다.

벤틀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벤테이가를 앞세워 양산형 SUV 최고기록인 12분 35초 61 경신에 도전한다. 신기록 작성을 위해서는 평균 시속 100km 속도로 코스를 주파해야 한다. 파이크스 피크는 해발 2860미터에서 시작해 4300미터까지 높아지는 19.99km 업힐 코스로, 곳곳에 156개 타이트한 코너가 도사리고 있어 차량의 강력한 성능 및 운전자 기량과 체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정복할 수 있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벤틀리는 최고 럭셔리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모터스포츠 전통을 계승해 나가고 있다. 특히 극한 환경 속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하면서 강력한 성능을 입증해 왔다. 컨티넨탈 GT 모델로 얼음 위에서 시속 330km 기록을, 모래 위에서는 290km 기록을 각각 수립하기도 했다. 순정 상태 컨티넨탈 GT 스피드 모델로는 WRC 랠리를 완주하기도 했다. 이번 파이크스 피크 산악 랠리에 도전은 이 같은 벤틀리 모터스포츠 정신을 계승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거쉬(Brian Gush) 벤틀리 모터스포츠 디렉터는 “앞서 두 번의 종합 우승을 거머쥔 리스 밀런 코스에 대한 지식, 드라이버로서 전문성,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이 벤틀리에게 완벽한 선택을 만들었다”며 “벤테이가를 통해 벤틀리는 리스에게 또 하나 파이크스 피크 기록을 세울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고, 오는 6월 24일 경주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이크스 피크 랠리에는 최고출력 600마력에 최대토크 91.8kg·m 순정 W12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투입되는데, 랠리 출전을 위해 벤틀리 모터스포츠 전담 팀이 특별 제작한 모델이다. 랠리 규정에 맞춰 전복사고를 대비한 풀 롤 케이지, 온보드 화재 방지 시스템, 레이싱 시트 등이 추가됐고, 여기에 피렐리 레이싱 전용 타이어와 컨티넨탈 GT3-R에 탑재됐던 맞춤형 배기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이외에는 기존 양산 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는 사실상 순정 수준 상태로 출전하게 된다. 특히 산악 레이싱에 핵심 요소인 전복방지 시스템 및 에어서스펜션 등은 양산형과 동일한 제품이 사용된다.

파이크스 피크 챔피언이자 레드불 모터스포츠 선수로도 활동했던 리스 밀런은 “파이크스 피크에서 벤틀리와 함께 랠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고, 지난 달 영국 크루에 위치한 벤틀리 공장을 방문했을 때 얼마나 높은 수준의 장인 기술이 차에 적용됐는 지를 보고 매우 놀랐다”며 “경주를 위해 준비된 차를 처음으로 시운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차량 퍼포먼스는 이미 경주에 출전해도 될 만큼 수준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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