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실적 105만대로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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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실적 105만대로 소폭 하락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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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5% 증가 … 해외 2.9% 하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내 판매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실적이 감소하면서 1분기 전체 실적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올해 1분기 국내(16만9203대)와 해외(87만9480대)를 합해 104만868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06만7355대) 대비 1.7% 감소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16만1978대) 대비 4.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90만5377대) 대비 2.9%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국내는 레저차량(RV)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게 실적 증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신차가 새로 나온 싼타페(2만174대)가 전년 동기(1만4641대) 보다 37.8%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나(1만971대)·투싼(8969대)도 제법 좋은 실적을 올렸고, 맥스크루즈 또한 837대가 판매됐다.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는 11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RV 전체 판매량은 4만962대로 전년 동기(2만6494대) 대비 54.6% 증가했다.

반면 세단과 해치백 등은 감소했다. 그랜저(2만9183대)·아반떼(1만7412대)·쏘나타(1만6284대) 모두 성적은 괜찮았지만, 지난해 초반 분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이오닉은 3677대로 전년 동기(2186대) 대비 68.2% 증가하며 친환경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입증했다. 이밖에 i40과 아슬란은 각각 39대와 20대가 팔려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세단과 해치백 판매량은 6만9649대로 전년 동기(7만5150대) 대비 7.6% 감소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새로 투입된 G70(3713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1만4425대) 대비 19.3% 증가한 1만7207대가 판매됐다. G80(1만720대)과 EQ900(2774대)은 소폭 하락했다.

스타렉스(1만1776대)와 포터(2만2322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와 11.9%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체 소형 상용차 판매량(3만4098대)은 전년 동기(3만7401대) 대비 8.8% 감소했다. 대형 상용차는 버스(2478대)와 트럭(4989대)을 합해 7467대로 전년 동기(8508대) 대비 12.2% 줄었다.

1분기 전체 실적은 줄었지만 3월 실적은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는 3월에 국내(6만7577대)와 해외(32만9464대)를 합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39만603대) 대비 1.6% 증가한 총 39만7,041대를 판매했다. 전월(31만2268대) 보다는 27.1% 증가했다. 주요 신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3월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6만3765대)과 전월(5만200대) 대비 각각 6.0%와 34.6% 증가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945대 포함)가 1만598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5928대에 쏘나타(하이브리드 308대 포함)가 5685대 등 순이었다. 국내 세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그랜저는 4개월 만에 다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RV는 싼타페(구형모델 1457대 포함) 1만3,076대, 코나 4098대, 투싼 3390대, 맥스크루즈 280대 등 총 2만855대가 판매됐다. 특히 싼타페는 지난 2016년 9월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한 이후 18개월 만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누적 계약대수 3만2000대를 돌파했고, 출고 대기 물량만 1만3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5년 12월 이래로 27개월 만에 세단과 RV 시장에서 각각 1만대 판매 동시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618대, G70은 1233대, EQ900은 992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584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421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952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32만6838대)과 전월(31만2268대) 대비 각각 1.6%와 27.1% 증가했다. 본격적인 코나 수출과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 판매 호조 등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권역별 사업관리 체제를 통한 판매와 생산, 그리고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질적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싼타페와 그랜저가 동시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각각 RV 시장과 세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는데, 신차 효과가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가하고 주력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도 강화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해외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재고 안정화 및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고, 글로벌 시장에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와 신형 싼타페, 코나 EV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RV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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