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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화물캠페인] 2017년 사고분석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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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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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좋아 화물차 무리운전·사고 계속돼
- 2017년 사고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줄어
- 운행여건 좋은 9월, 11월 발생건수 최다
- 고령운전자 사고발생건수 많지않아 다행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2017년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각종 교통사고 지표가 2016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와 업계, 유관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상황의 악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화물차 운전자들의 무리한 운행스케줄과 운전시간 연장 등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국화물공제조합은 2017년 공제 계약 차량 18만2230대(대인Ⅱ, 대물 기준)를 기준으로 대인사고 2만3311건, 대물사고 8만5099건이 발생해 231명이 사망하고 3만674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고건수는 2015년 10만270건에서 2016년 10만 81383건, 2017년 10만8410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사망자수에서는 2016년 262명에 비해 31명이 감소한 231명이었던 반면, 부상자수는 3만6085명에서 3만6746명으로 661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물공제조합의 2017년 대인사고율은 12.8%, 대물사고율은 46.8%를 기록했다. 2016년 대인사고율 13%, 대물사고율 48.5%에 비해 각각 0.2%, 1.7% 개선된 것이다.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화물차 교통사고 지표는 전통적으로 실물경제, 즉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경기가 부진하면 이를 만화하기 위한 화물차의 무리한 운행이 늘어나면서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반면 경기가 나아지면 화물차 운행 환경이 개선돼 교통사고도 줄어든다는 전통적 경향이 반영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최근 3년간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15년 254명에서 계속 감소한 것은 화물업계의 지속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사회적으로도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이 크게 강조되면서 화물업계에 안전운전 분위기가 폭넓게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월별 사고현황

 

지난해 화물차 교통사고는 9월과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과 11월의 공통점은 기상 상황이 연중 가장 양호한 가을철이라는 점이 우선 꼽힌다. 대인, 대물 사고 합계치가 9월에는 1만575건, 11월은 1만358건이 각각 발생해 연중 가장 화물차 사고가 많은 계절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에는 7449건이 발생해 화물차 교통사고가 9, 11월에 크게 못미친 것을 감안하면 여기에는 또다른 변수가 내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0월은 명절 성수용품 수송을 제외하고는 긴 추석 연휴로 화물차 운행이 크게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한 겨울인 12월과 1월에는 각각 9706건, 8358건이 발생해 연중 평균치를 웃돌았다.

화물차 교통사고가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7832건이 발생했다.

 

◇요일별 사고현황

 

화물차 교통사고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는 주중 비교적 고른 분포로 발생했다. 월요일 1만8617건에 사고점유율 16.9%, 화요일 1만9401건에 17.7%, 수요일 1만8422건에 17%, 목요일 1만8702건에 17.1%, 금요일 1만9357건에 17.65건이 발생했다.

반면 화물차 운행이 감소하는 주말 토요일에는 1만1364건(10.55%), 일요일에는 3683건(3.45%)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화물차 운행 또한 주말, 특히 일요일에는 크게 줄어 들었다는 점이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화물차 교통사고는 하루 중 오전 시간대인 08~1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루를 6등분해 4시간 단위로 화물차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집계한 결과 전체 화물차 사고 10만9546건 중 31.4%인 3만4713건이 이 시간대에 발생해 다른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와는 크게 구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서는 업계 또는 교통안전 전문기관 등의 보다 세심한 원인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시간대 다음으로는 12~16시에서 2만9447건(26.7%)가 발생했으며, 늦은 오후~초저녁인 16~20시에 2만2005건(20.4%)가 발생해 시간대별 사고발생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흔히 화물차의 심야 운행 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화물차의 야간 또는 심야 교통안전에 대한 주의력이 강조돼 왔으나 실제 화물차의 야간, 심야 교통사고 건수는 예상 밖으로 점유율이 높지 않았다. 야간시간대인 20~24시에 7640건(7.3%), 심야시간대인 00~04시에 3724(3.4%)건이 발생해 모두 합해 전체 사고의 10% 수준에 머물렀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야간 또는 심야 운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 주의력을 높인 결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심야운행 시간대를 지나 동틀 무렵인 오전 04~08시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만2016건(11%)에 달해 주목된다. 이는 심야운전을 이어온 화물차 운전자가 피로 또는 졸음, 긴장 완화 등의 이유로 교통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유의할만한 부분으로 꼽힌다.

◇원인별 사고현황

 

지난해 화물차 교통사고는 대인+대물 합계 총 10만9614건이 발생했다. 이중 원인불명 사고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 등이 10만9614건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사고 가운데 사고원인의 1순위로 신호위반에 의한 사고가 1110건이 발생했다.

다음으로는 ▲중앙선 침범 738건 ▲횡단보도 154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점은 흔히 화물차 교통사고의 주범으로 알려진 과속운전은 3건, 부당추월 사고는 70건에 불과해 ‘화물차 과속’은 잘못 알려진 속설임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반면 화물차의 음주(한계 미만)에 의한 사고는 5건, 주취(한게 초과)에 의한 사고는 110건이 발생해 화물차 운전자의 운전 중 음주와 음주상태에서의 운전이 완전히 척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화물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교통안전캠페인에서 이 문제가 더욱 강조돼야 하며, 보다 구체적인 의식 개선 활동의 방법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원인불명 또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사고 가운데는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사고의 경우 등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가 사고를 초래한 것으로, 이것이 비록 교통법규 위반행위는 아니지만 운전자가 운전 중 운전업무에 집중하지 않아 사고가 초래되고 있다는 점, 또한 이같은 유형의 사고가 전체 화물차 교통사고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령별 사고현황

 

최근 고연령층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증가 현상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집중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화물차 교통사고에서 고연령층 교통사고는 예상을 훨씬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연령층 운전자라 부르는 만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지난 해 화물공제 통계에서는 4건에 불과했다. 공제 계약 사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고연령층 운전자의 비중은 이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들이 야기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반대로 매우 미미해 고연령 화물운전자에 의한 사고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운전자의 연령대별 화물차 교통사고는 가장 취업인구가 많은 40~5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51~56세에서 1만9936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24.25%를 차지했다. 그 뒤를 51~56세가 1만9765건으로 24.05%, 41~45세가 1만6216건 19.7%, 36~40세 1만2054건 14.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화물차 교통사고는 대체로 취업 운전자의 분포와 일치해 고연령층이나 젊은층 운전자에 의한 특이한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소별 사고현황

 

화물차 교통사고는 예상 외로 상가지역 운행 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물차 교통사고의 40.15%인 4만16890건의 사고장소가 바로 상가지역으로 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그렇다면 화물차가 고속도로나 주요 국도 등 주간선도로에서 사고를 일으킬 확률보다 목적지 인근의 도로에서 다른 자동차들의 통행량이 많은 지점에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분석은 화물차 사고가 상가지역 외 공장지대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공장지대에서는 전체사고의 23.7%인 3만241건이 발생하나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고속도로 1만5271건(15.6%), 주택지역 1만1841건(10.05%)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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