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공세 수입차, 1분기 역대 최고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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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공세 수입차, 1분기 역대 최고실적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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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7405대로 사상 최고치 달성
▲ [사진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홈페이지] 벤츠는 지난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차 성장을 이끌었다. 주역은 E클래스로 이중 E 200 모델이 4212대로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로 꼽혔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분기 수입차 시장이 전례 없던 업계 할인공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산하 24개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6만7405대에 이르렀다. 전년 동기(5만4966대) 대비 22.6% 증가한 것으로, 분기 실적으로도 1분기는 물론 전체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나마도 수입차 시장에서 비중이 높았는데 파격적인 할인 공세까지 펼쳐 큰 성장을 이뤄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을 키운 주역으로 꼽힌다. 벤츠는 2만163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만9119대) 대비 13.1%, BMW는 1만8577대로 전년 동기(1만1781대) 대비 57.7% 각각 증가했다. 승용차 기준 벤츠는 국산차 업체인 르노삼성차(1만9555대)와 한국GM(1만8121대)를 제쳤고, BMW는 한국GM 보다 실적이 앞섰다. 시장 비중에서는 벤츠(32.1%)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줄어든 반면 BMW(27.6%)는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늘었다.

양 브랜드 이외에도 토요타(3875대)·렉서스(3433대)·랜드로버(2900대)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들 5개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9%로 전년 동기(70.2%) 대비 4.7%포인트 증가했다. 1분기 시장에서 팔린 수입차 4대 중 3대가 5개 브랜드 차인 셈이었다. 이밖에 폭스바겐이 2년여 만에 시장에 복귀해 426대를 판매했고, 아우디 또한 354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과 일본 브랜드가 주도했다. 독일 브랜드는 4만2190대, 일본은 1만564대가 팔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6%와 18.9% 증가했다. 시장 비중 또한 독일이 62.6%, 일본은 15.7%를 각각 차지했다. 양 국가 브랜드를 합하면 78.3%로 전년 동기(75.4%)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 브랜드는 소폭 성장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000cc 미만 소형차(4만2603대)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중형차(2000cc 이상 3000cc 미만)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2만465대에 그쳤다. 소형차 비중은 63.2%로 전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증가했지만, 중형차는 5.4%포인트 줄어든 30.4%에 머물렀다. 연료별로는 가솔린(휘발유)이 3만311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디젤(경유)이 2만8425대로 뒤를 이었다. 가솔린은 전년 동기 대비 43.6% 증가해 디젤(4.5%↑) 보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컸다.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나고 있는 하이브리드(5855대)는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4.7%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전기는 15대 판매에 그쳤다.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벤츠 E 200 모델로 4212대가 팔렸고, BMW520d 모델과 벤츠 E 300 4매틱이 각각 3147대와 3004대로 뒤를 이었다.

국산차 5개사 실적을 합한 전체 1분기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36만6209대로 전년 동기(36만1652대) 대비 1.3% 증가했다. 국산차는 2.6% 감소했다.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전년 동기(15.2%)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34.9%)와 기아차(30.0%)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포인트와 1.0%포인트 늘어났다. 쌍용차·르노삼성차·한국GM 시장 비중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 수입차 판매량은 2만6402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2만2080대)과 전월(1만9928대) 대비 각각 19.6%와 32.5% 증가했다. 월간 판매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츠(7932대)와 BMW(7052대)가 나란히 사상 처음 7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벤츠는 같은 기간 르노삼성차(7800대)와 한국GM(5636대) 실적을 넘어섰고, BMW는 한국GM을 앞질렀다. 3월 실적에 대해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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