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트렌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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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트렌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나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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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12~15일 ‘EV 트렌드 코리아’ 개최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 활성화’ 키를 쥐고 있는 서울에서 의욕적으로 개최한 관련 전시회가 ‘보여주기’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환경부가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전기차 산업 동향을 파악해볼 수 있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을 열은 것을 놓고 업계와 시장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환경부는 당초 전시회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전기 승용차와 전기이륜차·초소형전기차·전기화물차·전기버스 등은 물론, 각종 충전인프라와 관련 보험·금융 상품 등 친환경차 관련 생활상품을 함께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이밖에 국제컨퍼런스와 정책토론회, 전기차 사용자 포럼 및 공개 세미나, 각종 차량 시승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12일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영국·프랑스·노르웨이·중국에서 온 전문가들이 친환경차 미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3일 열린 ‘친환경차 시대, 자동차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는 시민단체·연구기관·제작사가 함께 모여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토론을 펼쳤다. 14일에는 ‘전기차 유저포럼’이 열려 다양한 주제로 친환경차 관련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전기차 오픈 세미나’에서는 친환경차 안전과 에티켓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환경부는 일반인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소전기버스를 코엑스와 인근 지하철역(수서역)을 오가는 셔틀용도로 투입했고,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동패밀리카’ 체험 행사 등을 진행했다.

모처럼 서울에서 비중 있는 친환경차 전시회가 열렸지만, 당초 의도한 만큼 일반인에게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는지는 의문이란 평가가 업계와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한 차례 ‘보여주기’ 행사에 불과했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우선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친환경차 대부분이 이미 수 년 동안 각종 모터쇼 등 행사에서 선을 보였던 것이라 별 다를 게 없었다는 지적이다. “성능이 개량됐다고 하더라도 한 번 나왔던 모델이 ‘재탕 삼탕’ 전시되면 관람객 입장에서 식상하지 않겠냐”는 반응이 현장에서 나왔다. 그나마 이번에 처음으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재규어 ‘I-페이스’가 국내 공개됐지만, 이마저도 일반인에겐 당분간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 환경부가 올해 배정한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더 이상 받기 힘든 상황에서 사실상 이들 차량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코나 일렉트릭 사전계약 대수가 1만8000대에 이르는데, 이는 올해 정부 보조금 지원 대수 2만대에 근접하는 물량”이라며 “이 때문에 계약 신청 접수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재규어 또한 오는 9월 차량을 출시하는데,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도 정부가 추가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한 소비자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EV’는 한국GM 사정으로 전시회에서 찾아볼 수조차 없다.

참여한 중소 업체 입장에서도 의미 부여하기 힘든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일반인에게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업계 정보를 공유하고, 업체 간 활발한 사업 교류를 원했던 경우가 많은데, 이를 위한 자리와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관람객과 업계 관계자 발길이 뜸한데도 부스에 앉아 자리만 지키는 참여 업체·기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참여 업체 한 관계자는 “기업이 알아서 관련 업체와 협력을 모색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계가 컸다”며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해 참여한 만큼 성과도 있어야 했는데,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대기업 완성차 업체를 빼곤 들러리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이밖에 환경부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도 형식적이거나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전시회를 찾은 이선미(30)씨는 “이미 상당수 일반인이 어느 정도 친환경차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전시회가 너무 형식적이고 뻔한 내용으로 채워져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체험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등이 관람객 수준을 제대로 맞춰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 :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

관련해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전시회가 전기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아 친환경차 활성화 장이 될 수 있는 전시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라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차 업계 관계자는 “매번 열리는 친환경차 관련 행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행사 방식 또한 기존 모터쇼를 답습하지 말고 ‘보급 확산’이나 ‘업계 교류’라는 목표를 명확히 잡은 후 면밀히 준비해 개최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으면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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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da 2018-04-18 10: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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