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버스캠페인] 2017년 사고분석 및 2018년 사고줄이기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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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버스캠페인] 2017년 사고분석 및 2018년 사고줄이기 대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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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고지표 호전…감소세 이어간다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지난 2017년 버스 교통사고는 눈에 띄게 감소해 사고 관련 각종 지표가 전부 개선되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공제조합은 2017년 공제 계약 차량 4만2520대를 기준으로 총 2만7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율 47.21%에 사망자 131명, 부상자 3만26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표는 2016년의 사고율 50.54%, 사망자수 145명, 부상자 3만3894명을 모두 끌어내린 것으로 전반적으로 교통안전에 적지않은 진전이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버스 교통사고 감소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버스 사고율의 경우 지난 2015년 52.11%를 기록한 이래 계속 낮아지고 있어 올해 40%대 중반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수도 2015년 3만5916명에서 2016년 3만3894명으로 줄어들어 사망자수에 이어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버스 교통사고 지표는 업계 사업환경과의 연관성이 깊어 버스준공영제 확대 운영 및 정착의 분위기가 버스 교통사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DTG에 의한 차량 운행관리 정착, 블랙박스 등 첨단 교통안전 기기 장착 증가도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은 버스 교통안전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스 운행 전반의 상황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개정 법령에 따르면 버스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단축돼 기본적으로는 운전 피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으로 노선을 운영할 인력이 부족해 운수종사자의 추가 근로 여부, 초보 운전자 추가 투입 수준 등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아 어렵게 조성된 버스 교통안전 환경이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 주목된다.

버스업계는 고도의 운전기술과 집중력, 체력 등이 필요한 노선버스 운전을 경력이 거의 없는 신규 종사자로 일부 채워질 경우 버스 안전에 상당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월별 사고현황

 

지난해 버스 교통사고는 가을철인 3분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고 나들이 인구도 급증하는 가을철 버스 교통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다.

월별로는 9월이 1854건, 10월 1736건, 11월이 1909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동인구가 가장 적고 학생들의 방학이 낀 1월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적어 1421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사고발생 건수와 비례하지 않았다. 1월 사망자수가 4명으로 가장 적었으나, 계절별로는 봄철에 가장 적어 3월 8명, 4월 5명, 5월 8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의 방학이 끝나고 직장인들의 휴가시즌이 종료된 9월 버스 교통사고 사망자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하루 중 버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퇴근시간 직전인 것으로 오후 16~18시287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4681명이 부상을 당했다. 다음으로는 출근시간대로 오전 08~10시 2841건의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4826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오후 20~22시 사고발생건수가 1461건으로 현저히 적었으나 사망자수는 오후 14~16시의 23명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이 시간대 버스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과속의 가능성이 있거나 운수종사자의 피로로 운전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버스 교통사고는 비교적 미미해 전체 사고발생 건수가 300여건에 사망자 6명, 부상자 558명 수준이었다.

 

◇원인별 사고현황

 

지난 해 버스 교통사고 총 2만74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사고 원인의 1순위로 신호(지시)위반 사고가 635건으로 중대법규 위반별 사고에서 가장 위순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개문발차 391건 ▲횡단보도사고 202건 ▲중앙선 침범 118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의운전 태만 등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주목할 점은 횡단보도 사고의 경우 202건 사고에 사망자 20명, 부상자 218명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또 개문발차 사고는 비록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부상자만 393명이 발생해 버스 교통안전의 요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지난해 버스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 관련 사고가 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취 운전(음주운전 적발기준 초과) 교통사고 1건에 부상자 4명이 기록된 바 버스 운전의 경우 음주운전의 위험은 거의 해소된 것으로 보이나 운송 현장인 업계 일선에서의 지속적인 계도와 확인점검의 필요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사고현황

 

버스 교통사고의 운전자 연령대는 종사자 빈도가 가장 높은 50대 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절반이상인 1만1551건이 50대 운수종사자에 의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수도 이 연령대 운수종사가가 일으킨 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85명을 기록했다.

 

◇요일별 사고현황

 

일반적으로 버스는 운행이 줄어드는 일요일에 교통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주말(토요일)과 직전과 직후인 금요일과 월요일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버스 교통사고는 월요일 3303건이 발생해 요일별 평균 사고발생건수인 2868건을 훨씬 초과했다. 다음으로는 금요일 3243건, 목요일 3168건의 순서로 나타났다.

일요일은 1734건, 토요일은 255건의 사고가 각각 발생했다. 부상자수도 월요일과 금요일이 가장 많았다.

월요일 5244명, 금요일 5188명이었고, 일요일(3218명)과 토요일(4553명)을 제외한 화·수·목요일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8년 사고 줄이기 대책

 

버스공제조합은 올해 버스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사고위험 요인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사고발생건수와 사망자수, 대형사고 발생건수 등을 지난해보다 각각 10%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버스공제조합의 버스 평균사고율을 45% 이하로 낮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제조합은 다양한 교통안전사업을 준비, 착실히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운전체험교육을 지부별 실정에 맞게 최대한 확대 추진하며 지난 해 제작한 안전교육동영상을 최대한 활용한 홍보 등을 집중 진행키로 했다.

또 지부환경에 맞는 교통안전활동 지원 방안을 수립해 시행하는 방안과 함께 사고감소대책반을 운영, 지부 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체 지부로 전파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한다.

기본적으로는 국토교통부와 유관단체가 합동으로 전개하는 안전사업 홍보 및 대국민캠페인 활동에 적극 참여해 사고 감소를 위한 운수업계 분위기도 고조시켜 나간다.

이와 함께 사고감소 실적이 우수한 조합원, 사고예방에 모범을 보인 승무원을 표창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사고 감소 의지를 확신시켜 나가기로 했다.

공제조합은 특별히 버스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졸음운전을 퇴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한 승무원 수면장애검사 시범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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