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벼락 갑질', 과거 커피장사도 욕심?..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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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물벼락 갑질', 과거 커피장사도 욕심?..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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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의혹으로 1일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한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15시간가량의 장시간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한 가운데 2015년 커피숍 불공정 영업 행위 논란에 휩싸였던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정석기업은 2015년 11월 인천시 중구 신흥동 정석빌딩 1층에 있는 커피숍 '기브유'(Give U) 측에 외부 이용객에게 음료를 판매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 계열사로 부동산 임대업과 빌딩 관리를 하는 회사로 조 전무는 2010년 정석기업 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난해 2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기브유는 2013년 12월 인천항만공사와 사회적 협동조합 '오아시아'가 협약해 만든 카페로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고 있다.

특히 시중 커피 전문점에서 4000~5000원가량인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원에 판매해 그간 인근의 인하대 병원 의사와 직원들이 자주 이용했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최근 건물주인 정석기업측이 카페의 입점 조건이 '내부 직원에게만 판매'라는 이유로 외부인에게는 음료를 팔지 말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하대 병원 건물에는 조 전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커피숍 '이디아'가 입점해 있어 조 전무가 운영하는 커피숍의 매출이 줄자 정석기업 측이 외부인 판매 자제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해명자료를 통해 "기브유는 인천항만공사 직원 및 공사 방문 고객만을 위한 인천항만공사 사내 카페이고 인천항만공사도 이용 대상을 소속 임직원, 용역업체, 자회사 및 공사 고객으로 한정한 바 있다"며 "계약과는 달리 사내 카페가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커피 판매를 하자 정석기업이 임차인인 인천항만공사에게 원래 승인 사항을 준수토록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20분경부터 이튿날 오전 1시 12분경까지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조 전 전무를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 전 전무는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적은 없다고 진술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사람 쪽에 던진 적 없습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전무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는지", "탈세와 밀수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전무는 "(출석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누구한테 죄송하다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답한 뒤 차를 타고 떠났다.

조 전 전무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리컵을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던졌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이목이 쏠렸던 '특수폭행' 의혹에 대해 조 전 전무는 "유리컵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던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는 특수폭행 혐의를 벗어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조씨가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면 특수폭행죄가 성립된다.

조 전 전무는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물이 든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일단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조사내용과 두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피해자 및 참고인 진술내용 등을 종합해 조 전 전무에게 적용할 수 있는 혐의와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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