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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일부 수요 현대차로 이동했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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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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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어 실적 큰 폭 하락세
- 차량 결함 문제 등이 악재 작용
- “많은 고객 현대차 옮겨갔을 것”
- ‘상당 기간 추세 지속돼’ 분석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에서 타타대우상용차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까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국산 경쟁 업체 현대자동차 점유율은 거센 외산 상용차 공략에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상당수 국산 상용차 수요가 타타대우에서 현대차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4.5톤 이상 국산 중대형 트럭(카고·덤프트럭 포함, 트랙터와 특장차량은 제외)은 1만7812대로 전년도인 2016년(1만7831대) 대비 소폭(20여대) 줄었다. 이중 현대차는 중형(7969대)과 대형(3413대)을 합해 1만1382대를 판매해 실적이 전년(1만288대) 대비 10.6% 증가했다. 중형은 전년(7514대) 대비 6.1%, 대형은 전년(2774대) 대비 23.0% 각각 늘었다. 반면 타타대우는 중형(4114대)과 대형(2316대)을 합해 6430대로 전년(7543대) 대비 14.8% 감소했다. 중형은 전년(4472대) 대비 8.0%, 대형은 전년(3071대) 대비 24.6% 각각 줄었다.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외산 상용차 공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국산 판매가 크게 줄었다. 현대차도 예외로 벗어나지 못했지만, 타타대우 수준만큼 감소하지는 않았다. 1분기까지 현대차는 중형(1805대)과 대형(648대)을 합해 245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782대) 대비 11.8% 줄었다. 중형은 전년 동기(1865대) 대비 3.2%, 대형은 전년 동기(917대) 대비 29.3% 각각 감소했다. 반면 타타대우는 중형(575대)과 대형(397대)을 합해 9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762대) 대비 44.8% 줄었다. 현대차 감소세 보다 4배 가까이 크다. 중형은 전년 동기(1109대) 대비 48.2%, 대형은 전년 동기(653대) 대비 39.2% 각각 감소했다. 물론 특장차량 실적의 경우 지난해(1232대)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올해 1분기(336대)는 소폭 하락 수준에 그쳤지만, 추세를 뒤집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타타대우에서 빠져나간 수요 일부가 현대차로 흡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타타대우 중대형 트럭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1113대가 빠졌는데, 같은 기간 현대차는 1094대 늘었다. 국산 수요가 외산으로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수평 이동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외산 상용차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국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타타대우가 아닌 현대차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는 근거다.

타타대우 실적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품 품질 시비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타타대우가 지난 2016년부터 시장에서 판매한 ‘유로6’ 차량은 최근까지도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문제 트럭 소유 차주들은 엔진에서 오일이 과다 소모되는 것은 물론 배기계통 결함으로 엔진출력이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요소수 계통 불량과 구동축 부실을 호소한 차주도 있다.

문제는 차주들이 반년 이상 결함을 호소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랐는데도 타타대우 측이 제때 대응하지 못해 갈등을 키웠다는 점이다. 차주들은 “항의를 해도 책임을 떠넘기거나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회사 측 태도를 비판했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결함 차량 소유 차주들이 군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판매중단과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전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가 업체를 상대로 강제 리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적지 않은 상용차 시장 관계자들은 타타대우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으면서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고 봤다. 실제 결함이 외부에 크게 알려져 이슈화된 올해 들어 타타대우는 지난해 보다 2~3배 늘어난 40%대 실적 감소세를 보였다. 당장 올해 판매 목표 달성도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타타대우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전년도 보다 4~5% 늘어난 수준으로 설정했다.

관련해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이후 상황이 남아 있어 속단하기는 다소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차량 결함 시비와 같은 악재가 타타대우 실적을 더욱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점”이라며 “소비자 갈등이 완벽하게 해결되도 시장에 각인된 부정적 인식이 상당 기간 좋지 않은 요소로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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