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작방향 공개…무선통신망으로 안전 관리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미래 지하철 전동차는 객실마다 미세먼지 제거 공기질 개선 장치를 갖추고 좌석을 넓혀 이용 편의성이 높아진다.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열차와 승객의 안전을 관리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형 전동차 제작 방향을 최근 공개했다.
공사는 "고장이 나면 관련 정보가 LTE 무선통신망으로 종합관제센터와 차량기지에 실시간으로 보내진다"며 "전동차 운행과 고장정보는 빅데이터로 관리해 정비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간 연결기의 흡수력을 높여 열차 충돌·추돌 시 승객이 다칠 가능성을 낮춘다. 바닥재는 염화비닐에서 잘 타지 않는 합성고무로 바꿔 화재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동차 모터에는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를 사용해 소비 전력을 아끼고, 전조등·객실 등·출입문 안전 등은 LED 램프로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특히 모든 객실마다 미세먼지를 없애는 공기 질 개선 장치를 설치한다.
또 전동차 좌석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좌석 폭을 지금보다 4.5㎝ 넓힌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오가기 편하도록 통로문의 폭도 기존 75㎝에서 120㎝로 넓어진다.
공사는 "이 같은 새 기술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들여온 2호선 신형 전동차 50량에 먼저 적용됐다"며 "올해는 2호선 150량을 교체하고, 2024년까지 보유 전동차 3천550량 가운데 53.9%인 1천914량을 교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