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수도권 물류센터 건립 줄줄이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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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수도권 물류센터 건립 줄줄이 좌초 위기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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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전진기지 ‘반토막’…서울 수도권 물류 장악력 힘빠져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경기 하남·구리·군포·의정부·김포·용인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연계 가동해 수도권 물류의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신세계그룹의 계획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교통혼잡, 주민안전, 환경악화 등을 이유로 물류센터 건립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대가 거세 공사를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된데다, 이달 들어 지자체 의회가 이 문제에 개입해 ‘신세계 물류창고 건립 철회’를 촉구하며 지역 민심관리에 나서면서다.

지역민 요구대로 건립이 철회되면 신세계그룹은 서울과 구리에 이어 또 다시 고배를 마시게 된다.

신세계그룹의 앞길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시민궐기대회가 열렸던 하남에서는 지자체와 지방의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물류센터 건립 원천철회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6개 센터를 수도권 물류의 전진기지로 삼아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3조원 돌파를 목표했던 중장기 계획이 외풍을 맞으면서 사업의 지속성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룹 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하면서 서울 수도권 전역을 아우르는 중장기 계획과 역할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런 이유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증설사업 투자금 1조원을 배정하고, 지난 3월 LH로부터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 4개 블록을 972억200만원에 낙찰 받은 바 있으나, 아직까지 부지매매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계획단계에만 머물게 됐다.

지난 2일 하남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신세계는 현재 하남시에 있는 ‘스타필드 하남’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으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으며, 이번 물류창고 건립 계획 주변 지역에 거대 유통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입점이 예정돼 있다"면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인 미사강변도시 주 진입로와 하남시 주도로인 신장로가 연결되는 하남시 초입으로 매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습 정체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500대 이상의 중·대형트럭이 가세한다면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면서 공식적으로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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