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N’ 국내 본격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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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N’ 국내 본격 데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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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벨로스터 N 언론 상대 공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업 ‘N’이 한국에서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국내 시장에서 데뷔할 첫 N 모델은 ‘벨로스터 N’이다. 현대차가 지난 3일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사장과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라인업 N 한국 출범을 알리며 내달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 미디어 사전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벨로스터 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라는 고성능 라인업 N 철학에 따라 지난해 유럽에서 선보인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 두 번째 고성능차다. ‘코너링 악동(惡童)’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코너링 정점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주행밸런스에 기본차만으로도 스릴 넘치는 서킷주행이 가능한 강력한 주행능력, 출퇴근과 같은 일상 속에서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넓은 주행범위, 사운드·조작계·인포테인먼트시스템·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감성 등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 N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 벨로스터 N은 브랜드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운전 재미를 선사하고, 또한 N 브랜드 팬(Fan)을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밝혔다.

 

벨로스터 N에는 고성능 2.0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및 레브 매칭(Rev matching), 전자제어서스펜션(ECS)이 기본 탑재된다. 여기에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이 적용됐다.

지난 3월 신설된 현대차 고성능 사업부를 총괄하는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의 미션은 더 많은 사람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계속해서 다시 N을 찾게끔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진 회전수(RPM)로 측정되기보다 드라이버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라는 철학을 따르는 N의 3대 고성능 DNA는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속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이 꼽힌다. 현대차는 기본차만으로도 언제든지 레이스 트랙 위를 달릴 수 있고 간단히 모드 변환만 하면(N Grin Control System) 출퇴근 등 일상적인 주행에도 매우 적합해 자동차 마니아의 기대를 거뜬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탑재된 고성능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여유로운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변속기는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를 단독으로 운영해 우수한 변속감은 물론 뛰어난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주행모드간 승차감을 명확하게 차별화하는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변속 충격을 최소화하고 다이내믹한 변속감을 구현하기 위한 ‘레브 매칭(변속시 RPM을 동기화해 빠른 변속 가능)’, 발진 가속성능 극대화를 위한 ‘런치 컨트롤(정지 발진시 엔진 RPM 및 토크를 제어해 최대 발진)’ 등이 기본적용됐고,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과 피렐리가 만든 고성능 타이어가 탑재된다.

아울러 코너링 악동이라는 애칭처럼 어떤 레이스 트랙 곡선로에서도 유쾌하고 짜릿하게 탈 수 있도록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을 적용해 좌우 바퀴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시킴으로써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현대차는 차축구조와 강성강화를 통해 주행성능을 개선한 ‘N 파워 센스 액슬’과 수많은 검증 및 해석기법을 통해 개발한 차체 보강부재도 적용했다.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다양한 공력개선 기술로 공력성능 또한 극대화했다. 차량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빼어난 고성능 감성’도 특징이다.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통해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세단처럼 조용하게, N(고성능)모드에서는 감성적이고도 파워풀한 배기음이 연출된다. 특히 N(고성능)모드에서 액셀 오프(OFF) 또는 변속 시 발생하는 후연소 사운드는 마치 WRC나 F1 머신을 타고 있는 것처럼 서킷을 주행할 때 고조된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이외에도 고성능 N 전용 클러스터, 주행정보 알림 및 랩타임 측정기능을 제공하는 고성능UX, 지지력과 안정성을 높인 전용 스포츠 시트, N 전용 주행모드 버튼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등 고성능 특화 사양이 채택됐다.

고성능 라인업 N은 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극한의 레이싱 코스이자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 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이름 지어졌다. N 라인업은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인 남양연구소에서 개발돼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 코스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치열한 검증과 단련을 통해 탄생한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고성능차 기술 개발 본고장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라인업 N 방향성을 최초로 공개하며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그간 축적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대회 참가를 통해 얻은 고성능차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the most thrilling winding road fun for customers who truly love cars)’를 개발해 고성능 라인업 N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차는 고성능차 테스트 장으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대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을 시작으로 올해로 5년째 모터스포츠대회 참여를 통해 고성능 기술을 축적한 현대차는 N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인 ‘i30 N TCR’을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TCR 유럽트로피’에서 우승하며 첫 대회부터 승전고를 울린 i30 N TCR은 올해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에 출전해 지난달 모로코에서 열린 개막전과 헝가리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하는 등 자동차 경주 본고장인 유럽을 석권 중이다.

 

i30 N TCR 출전은 단순히 경주차 시장 진출 그 이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N 경주차 개발과 경주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은 고성능차 뿐만 아니라 일반차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모터스포츠 선수는 물론 일반고객까지 차와 운전자가 상호 교감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성능차로 실제로 타보면 놀라운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유럽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i30 N처럼 한국과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 또한 올 하반기 최고 기대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고성능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고성능사업부는 그동안 흩어져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특히 올해는 i30 N과 벨로스터 N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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