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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입후보자가 사랑하는 ‘카니발’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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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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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수 후보 선거 차량으로 선호
- 뛰어난 공간 활용성 등 장점 요인
- 3월 이후 렌터카 시장서 큰 각광
- “계절적인 요인 겹쳐 수요 상당해”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한 후보가 선거 차량으로 활용 중인 카니발. 사진은 제보사진으로, 특정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6·13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선거 차량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각 지역별 예비 선거전이 활발해진 지난 4월부터 카니발에 오르내리는 후보를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뽑는 선출직은 모두 4016명. 두 배수 이상 입후보를 가정하면 1~2만명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입후보자 발이 되는 차량 상당수가 카니발이다. 특히 시·도지사와 교육감 또는 자치구·시·군의장 등 비교적 비중 있는 선출직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적지 않은 여타 후보들도 선거 차량으로 카니발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일부 후보는 유세를 지원하는 배우자 차량으로 카니발을 선택할 만큼 수요가 상당하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한 후보가 선거 차량으로 활용 중인 카니발. 사진은 제보사진으로, 특정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선거 차량으로 카니발이 선택되는 것은 뛰어난 실용성 때문이다. 세단에 비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이동 중에 후보가 잠시 휴식하거나 참모들과 선거 관련 회의하기 편하다. 후보에게 필요한 각종 비품을 보관하기도 유리하다. 후보 한 명당 수행비서와 보좌 인력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은 점도 좌석 많은 카니발을 선택하게 하는 요인이다.

일반형 모델이든 리무진이든, 선거 차량 용도에 맞춰 내부가 개조되는 경우도 많다. 기존 좌석을 없애 좀 더 넓고 편한 구조로 바꾸거나, 창에 커튼을 달기도 한다. 한 광역 지자체 시장 후보 관계자는 “세단을 선거 차량으로 활용하다가 카니발로 바꿨는데 활용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것 같다”며 “VIP용 리무진이지만 뒤쪽 좌석을 제거해 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일부지만, ‘대통령 후보가 애용하는 차’라는 인식이 따라 붙으면서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 10년 정도 전후로 주요 대통령 후보들이 카니발을 타면서 일반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거 차량으로써 활용도를 높인 것은 물론 ‘친 서민 이미지’까지 각인시켜 일거양득을 거뒀다는 평가가 이후 각종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한 후보가 선거 차량으로 활용 중인 카니발. 사진은 제보사진으로, 특정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선거 차량은 후보 소유 차량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개 대여업체(렌터카)에서 월 단위로 계약해 쓰는 경우가 많다. 실제 렌터카 시장에서 카니발 수요가 이전에 비해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대기업과 지역 중소업체는 3월 이후 카니발 대여 고객이 늘었다는 반응이다. 물론 수요 증가 요인을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는 않았지만, 각 후보가 선거 캠프 준비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만큼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판단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한 달 이상 차량을 대여하는 월간렌터카 서비스의 경우 지난 3월 실적이 전월 대비 40% 이상,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0% 정도 각각 증가했다”며 “일정 정도 지방선거가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을 수는 있겠지만, 카니발 대여 대수가 적은 점 등을 감안하면 선거가 원인이라고 확정 짓기는 다소 애매하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계 한 관계자도 “3월 이후는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 고객 상대로 전수조사 등을 실시하지 않는 한 지방선거가 큰 요인이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선거 차량으로 카니발이 각광받으면서 렌터카 시장을 어느 정도 활성화시킨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한 후보가 선거 차량으로 활용 중인 카니발. 사진은 제보사진으로, 특정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카니발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카니발 판매량은 8828대로, 전년 동월(6302대)과 전월(5708대) 대비 각각 40.1%와 54.7% 늘었다. 월간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수요는 앞으로 2~3달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방선거 때문에 예년보다 판매량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카니발은 국내에서 대체 차량을 찾아볼 수 없는 미니밴으로, 출시 이후 시장을 독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6만8386대가 팔린 것을 비롯해 2014년 6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이래 매년 6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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